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 절로 마음이 풍성해지는 이 때, 토슈즈를 신은 춘향이가 우리 곁으로 찾아왔다. '춘향'이라는 이름을 마주하면 한복 저고리에 비녀로 머리를 올리고 어여쁜 꽃신을 신은 모습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다소곳한 자태와 일편단심 애틋한 순정이 춘향의 대표적 이미지다. 그런 춘향이가 국민*발레를 만나 조금은 색다른 모습으로, 더욱 애절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고 한다. 지난 9월 25-26일 이틀에 걸쳐 세종문화회관에서 펼쳐진 국민*발레 춘향, 연습기간부터 공연 당일까지의 생생한 재미와 감동을 물씬 다같이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