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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국민대학교 시무식

2020년 1월 2일(목) 오전 10시에 김지용 이사장, 임홍재 총장 및 교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대학교 2020년도 시무식이 본부관 3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되었다.

시무식은 김지용 이사장의 신년사로 시작되어 임홍재 총장의 신년사 그리고 박찬량 교학부총장의 건배사로 진행되었다.

임홍재 총장은 시무식 신년사를 통해 "우리 대학만의 특성화된 산학협력의 발전과 다변화, 그리고 대학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 동력 발굴과 육성’ 등의 실천과제도 가시적으로 구현하겠다"며 새해 포부를 밝혔다.

 

임홍재 국민대학교 총장 시무식 신년사

신뢰와 존중으로 나날이 행복한 대학

풍요와 희망, 그리고 기회를 상징하는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12간지 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쥐띠 해이니만큼, 여느 해보다 더욱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는 듯합니다. 국민*인 여러분, 올해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기대와 설렘으로 새해를 맞이합니다. 문자 그대로 ‘송구영신’의 시간입니다. 새해를 맞으며 저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지난해 9월 총장 취임사에서 밝혔던 주요 내용을 곰곰이 되짚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천할 것인가 이리저리 궁리하기도 했습니다. 꾸준한 자기성찰은 우리 내면에 숨겨진 문제의 해답과 길을 찾는 첩경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은 저 혼자 궁리한다고 제대로 된 방안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하신 교수님들과 교직원 여러분들의 뜻을 모으고 지혜를 구해야만 옳은 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호흡하는 집단지성의 힘만이 우리 대학이 나아갈 바른길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사실 지난 한 학기는 상호존중과 배려를 통해 화합과 신뢰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서로 간의 믿음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대학문화 조성, 그리고 재도약을 위한 제도 마련과 정책 방향을 다듬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 양보하고 격려하는 감격스러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서로를 향한 존중과 공감에 기반하여 긴밀하게 소통하려는 희망의 장면도 목격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눈물겨운 장면도 보았습니다. 모두가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은 물론이고, 변화와 혁신을 일구어내는 힘도 모두 우리 대학 구성원에게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시대정신에 응답하는 힘과 새로운 세계를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지 못한다면, 대학은 그 존재 이유부터 다시 물어야 할 것입니다.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사회변화 등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한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며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마르지 않듯이, 우리 대학만이 걸어왔던 귀한 경험과 역사를 굳건히 할 때 비로소 강건하게 난관을 헤쳐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던, 힘든 시기에 더욱 강했던 국민대학교의 자랑스러운 역사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해방 후 최초의 민족사학으로 국리민복을 구현하기 위해 ‘국민의 대학’을 추구하셨던 해공 선생의 창학정신과 지성·자유·실용정신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그 고귀한 뜻을 오롯이 발전적으로 계승하셨던 성곡 선생의 중흥 노력은 앞으로도 우리 대학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발전의 디딤돌이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인재 양성을 꿈꾸셨던 두 분의 귀한 뜻은 대학가 전반에 불어닥치는 세찬 바람과 모진 가뭄에도 우리 대학이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이자 꼭 실천해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샘물에서 시작된 여러 물줄기가 모여 강물을 이루고 마침내 넓은 바다가 됩니다. 그동안 학생과 교수, 교직원, 학교법인과 동문 등 우리 대학을 이루는 주요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학교를 내 집처럼 아끼고 가꾸어 ‘국민을 위한 대학’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교육부 구조개혁평가를 비롯한 재정지원사업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실적을 쌓아왔습니다. 작년에는 우리 대학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종합 16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2009년 52위에 머물렀던 우리 대학이 만 10년 만에 이룩한 값진 성과입니다.

그동안 우리 대학이 달성한 성과에 대한 자부심과 값진 결과물을 국민 모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뜻을 담아, 국민대의 새로운 슬로건으로 “나는 국민*인, 국민의 미래를 연다.”를 널리 알렸습니다. 교육과 연구, 그리고 행정의 꾸준한 혁신을 통해서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주도적으로 만들어가겠다는 비전을 담은 것입니다. 나아가 앞으로도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배전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굳은 다짐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 새해에는 지성과 공동체 정신을 갖춘 ‘청년 해공’, ‘청년 성곡’의 육성, 자율에 기반한 교수님들의 연구 및 교육 역량 제고를 위한 지원 확대, 상호존중의 풍토 조성으로 교직원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대학만의 특성화된 산학협력의 발전과 다변화, 그리고 대학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 동력 발굴과 육성’ 등의 실천과제도 가시적으로 구현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시대의 흐름을 읽고 미래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일에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저는 땅의 귀한 소출을 기다리는 농부의 인내와 지혜를 다시금 헤아려 봅니다. 참된 농부는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맞아 곡식이 익을 때까지 참고 기다립니다. 기다림과 때를 아는 농부의 지혜는 잘 익은 열매와 풍성한 수확을 우리에게 줍니다. 참으로 감사할 일입니다. 그간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면서, 본의 아니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기회가 적었습니다. 돌이켜보니 지난 한 해 감사에 감사를 더했던 가슴 벅찬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먼저 학교를 아끼고 현실에 충실하면서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학생 여러분, 밤낮 구별 없이 헌신을 다하는 교수님들과 교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이사장님을 비롯한 법인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전폭적인 후원과 격려로 응원해주시는 동문회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소망하는 바가 깊으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새해에는 캠퍼스 곳곳에서 더욱더 행복과 생기가 차고 넘치는 대학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는 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이루어갈 것입니다. 다시 한번 국민*인 여러분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