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 창업 15인' 선정된 이경재씨
"친환경 결혼식을 추구해 박수를 많이 받았습니다."(이경재 '대지를 위한 바느질' 대표)
친환경·재활용 아이디어를 내세운 한국 여성들이 세계무대에 섰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 주최의 '여성 창업 어워드'에서 세계 우수 여성 창업인 '최종 15인'에 선정돼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 2006년 시작된 이 대회에는 매년 2000~3000명이 출품한다. 비록 1등은 못했지만 최종 15인에 한국인이 포함된 건 처음이다.
이경재(30)씨는 국내에서 대표적 '그린 디자이너'로 꼽힌다. 국민대에서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뒤 SBS 의상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아버지를 간호하기 위해 강원도 횡성으로 '귀농'했다가 친환경에 눈뜨게 됐다고 한다. "천연소재에 관심이 생겨 생분해되는 옥수수 전분으로 환자복을 만들었더니 병원 사람들이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그러다가 낭비 덩어리인 웨딩 사업에 눈을 돌리게 됐죠."
이씨는 5년 전 사업에 나서 천연소재 웨딩드레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쐐기풀과 한지, 생분해 옥수수 전분 등이 소재였다. 부케는 바로 화분에 옮겨 심을 수 있게 뿌리를 살렸고, 예식장 꽃 장식은 화분으로 대체했다.
원문보기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10/29/2010102900032.html
출처 : 조선일보 기사입력 : 2010.10.29 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