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는 지난 2014년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민간 기업에 이전하기 위해 기술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기술이전 전담조직(Technology Licensing Office)을 신설했다. 타 대학들에 비해 매우 뒤늦게 시작한 셈이다. 그런데 최근 국민대 기술이전센터를 찾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대학이 보유한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해 교수와 학생의 실험실 창업을 돕기도 하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성장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LINC+사업단과의 연계ㆍ협력을 통해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기업에 기술이전하고 제품화 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산업 현장에 교수와 연구원들이 직접 방문하는 기업애로기술자문, 산학공동기술개발, 시제품제작, 공정개선 등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애로기술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국민대 기술이전센터는 특허청ㆍ한국특허전략개발원과 협력해 수요기반 발명인터뷰와 특허분석을 바탕으로 R&D 방향과 우수 특허 확보 전략을 지원하는 IP-R&D 컨설팅에 역점을 두고 있다. IP-R&D 전략 수립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여 기술개발 및 사업화 시간ㆍ비용을 단축할 수 있고, 선도기업 특허의 회피 방안을 제품 개발에 즉시 반영할 수 있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으로의 기술이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그 결과 특허청으로부터 IP-R&D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서준경 국민대 기술이전센터장은 “IP-R&D 전략 없이 기술개발이 진행되는 경우 기껏 개발한 기술이 특허가 되기 어렵거나, 다른 특허를 침해하게 되어 실제 개발한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이전되거나 사업화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제는 시장성과 사업성이 높고 질적 수준이 높은 특허를 만들어 필요한 기업에 기술이전하고 사업화를 후속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국민대의 기술이전 성과는 가파른 증가 추세에 있다. 2013년 11건(2.3억여원)에 불과했던 기술이전 실적은 2018년 79건(64억여원)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IP-R&D 전략지원을 통해 지난해 90억원 규모의 대형 기술이전 성과를 창출해 산학협력단 설립 이래 최대의 기술이전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국민대학교기술지주를 신설해 벌써 4개의 자회사를 설립해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ㆍ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70여명의 청년TLO(Technology Licensing Officer)를 양성해 대학발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국민대의 기술이전 성과는 지난해 27개의 산학협력 가족회사 유치 및 산학공동연구 수주로 이어져 기술이전을 받은 기업의 자금이 다시 대학에 대한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주헌 국민대 산학협력단장은 “현장에서 기업인을 만나보면 애로사항을 어디에 문의하고 어떻게 해결해야 되는지 막막해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대학 TLO(Technology Licensing Office)가 대학과 기업, 지역산업을 연결하는 창구가 되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출처: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3196718&code=61171811&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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