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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와 안중근의사찾기 한중민간상설위원회, 국제학술대회 개최

 

국민대학교(총장 정승렬)가 안중근의사찾기 한·중민간상설위원회(이사장 황기철, 이하 민간위원회)와 함께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국제학술대회는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 국민대학교 본관 학술회의장에서 열린다.

 

안중근 의사는 순국 이후 113년이 지났음에도 그 유해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안중근 의사 유해찾기야말로 순국선열에 대한 첫 번째 예우이자 동양평화를 위한 길이라 찬동한 한국‧중국의 인사들은 민간 차원에서 위원회를 설립하였다. 그리고 학술적 차원에서 국민대학교 한국학연구소가 이와 협업하여 민족 숙원과제를 풀고자 노력하고 있다.

 

국민대학교와 민간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제1회 안중근 의사찾기의 경과와 과제’라는 대주제를 다룬다. 국가보훈처장을 역임한 황기철 이사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안중근의사 유해찾기를 위해서는 민간 차원의 노력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2008년 이후 답보상태에 있는 유해발굴을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정부보다 민간협력이 유효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제1주제 발표에서는 중국 베이징 외교학원 수하오(蘇浩) 교수가 「안중근 정신으로 동북아 안전공동체 구축[建構]」을 발표한다. 수하오 교수는 중국 외교부의 싱크탱크인 외교학원에서 35년간 외교관을 양성한 중국의 대표적인 외교전략가이다. ‘전략 및 평화연구센터 주임’을 역임한 그는 19세기부터 이어진 동북아 정세를 거시적으로 분석하며 안중근의 동양평화사상은 독일 철학자 칸트의 ‘영구적 평화’ 이상과 유사하지만, 보다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진보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중일 3국이 협력하여 동북아 ‘안전공동체’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제2주제는 ‘일본학계의 안중근 연구와 과제’로 리츠메이칸대학 가츠무라 마코토 교수가 발표한다. 가츠무라 교수는 대표적인 지한파 연구자로 리츠메이칸대학 코리안센처장이기도 하다. 그는 ‘안응칠역사’, ‘동양평화론’, 그리고 마지막 면담기록인 ‘청취서’의 발견 경위와 맥락을 치밀하게 분석하며, ‘안중근의 사상과 행동은 동아시아 공유 유산이자, 인류사적 유산이다’고 평가했다.

 

제3주제는 ‘중국에서 안중근 연구 성과 및 안중근 유해 발굴에 대한 인식’이라는 주제로 건국대학교 쑨옌홍(孫艶紅) 교수가 발제한다. 손염홍 교수는 한국 독립운동사를 연구하는 대표적인 중국인 학자로, 중국에서의 안중근 연구 성과를 종합적으로 분석, 평가했다. 나아가 안중근 유해발굴에 대한 중국 측 입장 변화와 2006~2008년 조사․발굴 당시 남북중 간의 미묘한 견해를 면밀히 분석했다.

 

제4주제에서는 그동안 안중근 유해발굴 연구에 천착해 온 하얼빈이공대학의 김월배 교수가 ‘한국 정부의 안중근 유해 추정과 3대 지역 고찰’을 발표한다. 김 교수는 3곳으로 원보산, 소포대산, 동산포 등지의 추정 근거와 현황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유해발굴의 과제를 전망한다.

 

제5주제는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현황 및 과제’로 임성현 전 국가보훈처 부산청장이 발제한다. 안중근 유해발굴을 담당했던 국가보훈처에서 이를 지켜본 임 전 청장은 정부 차원의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경과와 과제를 종합적으로 분석, 제시한다.

 

금번 학술대회에는 중국 내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알려진 상하이외국어대학의 렌더퀴(廉德瑰) 교수,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의 배영미 학술연구부장, 손성욱 창원대학교 교수가, 캉웨화(康月華) 전 하얼빈안중근의사기념관장, 안중근의사기념관 이주화 기념사업부장이 토론으로 나선다. 

 

안중근 의사는 1910년 3월 26일에 순국하시고, 뤼순커우(旅順口) 관동도독부 감옥서 묘지에 암매장되셨다. 안중근의사의 유해를 찾아 고국으로 봉환하고, 그의 동양평화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국민대학교와 ‘안중근의사찾기 한·중민간상설위원회’는 금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지속적인 연구,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교착상태에 빠진 한중관계에서 민간의 노력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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