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간디자인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임재균, 김예지, 김예찬 학생이 서울시에서 주최한 '열린 공간_New Open Space'를 주제로 한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에서 뛰어난 창의성을 발휘한 작품으로 입상하여 서울특별시 건축상 우수상(대학생 부문)을 수상했다.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서울시 SAF대학생 여름건축학교는 제10회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의 연장 선상에서 진행되어, 최종 31명의 건축 및 관련 분야의 학생들이 선발되었다.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들이 멘토로 참여하는 5개의 기획 스튜디오(Creative Lab)로 구성되어 '열린 공간(New Open Space)'이라는 주제를 두 달에 걸쳐 각 스튜디오별로 워크샵을 통해 전개되었다.
이번 행사는 성과 중심으로 운영되는 관습적 설계 스튜디오의 형식적 틀을 넘어 참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실현하고 장려하기 위한 목표로 진행되었다. 서울의 열린 공간에 대한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영상과 내러티브, 컨셉츄얼 모델, 텍스트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체화되었고, 21세기 소셜 네트워크 환경에서 소통하고 공유될 수 있는 결과물로 탄생하기도 했다.
공간디자인학과 임재균, 김예지, 김예찬 학생은 3명의 타교 학생들과 함께 LAB 5조로 참가했다. 'Near and Distant Futures'라는 제목의 작품은 환경에 대응하는 감각의 변화가 공간을 만들어낸다는 점에 착안하여, 한강을 중심으로 날씨와 기후를 포용하는 열린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고층화, 고밀화 상태인 서울 도심 속에서 한강이라는 거대한 보이드(Void) 공간이 가지는 특별함은 점점 커지고 있다. 날씨와 기후에 민감한 한강에서 수시로 변화하는 환경은 공간 이용에 있어 제약조건으로 작용해왔지만, 이런 기후적 민감성은 신체의 다양한 감각을 열어줄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을 수반하기도 한다고 보았다.
작품은 영상을 통해 5개의 환경을 옴니버스식으로 나열하고, 그사이에 인지의 여백을 두어 한강의 날씨와 기후, 감각과 경험에 대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작고 일상적인 변화부터 커다란 변화까지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을 배경으로, 감각을 열어주는 건축적 장치들을 통해 새로운 체험공간으로서 미래의 한강의 모습을 그렸다.
수상한 학생들은 한강이 변화하는 환경이라는 제약 조건을 넘어 인간과 가까운 공간으로 거듭난다면 도시 경험의 영역 또한 그만큼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소감을 밝히며, 관람자 각자가 더욱 적극적인 상상으로 프로젝트에 마침표를 찍어주길 희망했다.
전시는 이달 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상암동 문화비축기지 T6 창의랩에서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