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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가을야구] 아주 특별한 MVP 선물 ‘곽철종 화가의 백호 아트헬멧’/ 곽철종(미술학부) 겸임교수


서양화가 곽철종 국민대학교 겸임교수가 경향신문 가을야구 최우수선수(MVP)에게 부상으로 주어지는
‘백호 헬맷’을 들고 호랑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양 장항야구장 개장 기념 2017 경향신문과 함께 하는 가을야구’가 오는 11일 결승전을 마친 뒤 선정되는 최우수선수(MVP)는 두 가지 선물을 받는다. 대회 공식 배트를 제공해주고 있는 웨이트레이트가 최근 출시한 일명 ‘쌍도끼(시중가 45만원)’라는 최신 알루미늄 배트와 서양화가가 백호를 직접 그려 넣은 ‘아트 헬멧’이다.

아트 헬멧은 서양화가 곽철종씨(46)가 손수 제작했다. 곽씨는 기존 고급 헬멧을 구입한 뒤 거기에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 붓으로 백호를 그린 뒤 자동차 코팅제를 입혔다. 백호는 경향신문이 과거 진행한 아마추어 야구대회인 ‘백호기’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곽씨는 최근 경향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원래 야구를 좋아했다”며 “내가 쓰는 헬멧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게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곽씨는 미술 만학도다.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지만 고교 졸업 후 토목공학과 90학번으로 대학에 입학했다. 본격적으로 미술을 공부한 것은 1998년 국민대 미술학부로 입학하면서부터다. 곽씨는 국민대에서 회화를 전공해 석사 학위를 땄고 2002년 동아미술제에서 인조모로 빗질을 해 이미지를 만든 작품으로 동아미술상을 수상했다. 곽씨는 지금 국민대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아트헬맷을 제작하는 곽철종 국민대 미술학부 겸임교수가 자신이 제작한 ‘백호 헬멧’의 시리얼 넘버를 소개하고 있다. ‘2017.12’는 자신이 올해 제작한 12번째 작품이라는 의미다.
 

경향신문 가을야구 MVP에게 주어지는 헬멧은 곽씨가 올해 제작한 12번째 헬멧이다. 헷멜 뒤쪽에 ‘201712’라는 숫자가 적혀 있는데 2017년 12번째로 제작했다는 의미다. 곽씨는 “올해 초 아트헬멧을 상품화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지인들에게 조금씩 판매하고 있다. 구매한 사람들도 본인들이 원하는 그림을 전문 화가가 직접 그려준,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헬멧이기 때문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트 헬멧이 상품화된다면 판매 가격은 헬멧 가격을 포함해 25만원에서 3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