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국민대 자동차 동아리 KUST
ㆍ3번의 도전 끝에 3022㎞ 완주
한국 대학생들이 만든 태양광 자동차가 3번의 도전 만에 호주 종단에 성공했다.
국민대학교 태양광 자동차 동아리 KUST는 지난달 호주에서 열린 브릿지스톤 국제태양광자동차대회에 참가해 종단코스 3022㎞를 완주했다고 17일 밝혔다. KUST가 자체 제작한 태양광자동차 ‘백호’는 10월18일부터 6박7일간 일 평균 450㎞를 기름 한 방울 쓰지 않고 달렸다.
2011년 첫 도전 때 2000만원 안팎의 제작비로 만든 ‘해마차’는 100㎞를 달리지 못하고 고장이 났다. 모터가 말썽을 부렸다. 2013년도 대회 출전 차량 ‘독도’는 2013㎞를 달렸지만 완주에는 실패했다.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차량 무게였다. 독도 중량은 350㎏ 안팎으로 대회에 참가한 다른 팀 것보다 100㎏가량 무거웠다.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불리했다.
KUST는 올해 대회를 준비하며 차체를 가볍게 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국내 300개 기업에 도움을 요청했다. KUST 부회장 이성욱씨(25)는 17일 “돈이 없는 대신 열정이 있었다”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공학적 자신감이 있다는 메일을 300곳에 보냈다”고 말했다.
차량 무게 문제는 SK케미칼이 탄소섬유를 제공해주면서 해결됐다. 탄소섬유는 강철 무게의 5분의 1 수준이지만 강도는 10배에 달한다. KUST는 차량 무게를 262㎏으로 낮춰 평균 시속을 64㎞까지 끌어올렸다.
KUST는 현대·기아차, 경남 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 한국3M 등 국내 19개 업체의 도움을 받아 제작비 2억6000만원이 투입된 ‘백호’를 완성했다.
올해 BWSC에 참가한 43개팀 중 KUST는 20번째로 완주에 성공했다. KUST는 순위권 진입을 목표로 2017년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원문보기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11172059025&code=10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