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건축대학 건축학부 11학번 이연호, 장우석, 하동균 학생이
필립스가 후원하여 올해로 7년째 진행되고 있는 CLUE Competition은 올해에만 51개국의 참가자가 지원하였을 만큼 규모도 크고 지원국도 다양한 세계적인 건축 공모전이다. 우승팀에게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라이팅페어인 Lighting Fair International에 초청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CLUE Competition은 매년 공모 주제와 내용이 달라지지만, 빛이라는 요소를 이용해 건축적 해결과정을 모색하는 것이 공통된 큰 주제이자 요구사항이다. 또한 그 건축적 해결은 빛을 이용한 조명 디자인에서부터, 도시와 지역, 나아가 사회 문제에 대한 해결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본 공모전은 ‘주제에 맞게 무엇을 선택하고, 표현하고, 해결할 것인가’하는 열린 사고와 유연한 생각을 요구하는 한편, 실현 가능성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까다로운 공모전으로 손꼽힌다.
이번 제 7회 CLUE Competition은
2위는 ‘Lightening a Modern Odyssey’라는 Project Name의 그리스 팀, 3위는 ‘Salamon Run’의 캐나다 팀이 선정되었다.
Q. 이 공모전에 매력을 느낀 이유는 무엇인가요?
‘주어진 사이트, 주어진 요구사항에 대한 해결과정 도출’이라는 종전의 여느 국내 건축 공모전들과는 달리 ‘무엇이라도 가능한’ 정해진 것이 없는 자유로운 경쟁에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전 세계의 대학생 이상 예비 디자이너 및 전문가까지 모두 참가한다는 점 역시 우리의 도전 정신을 자극했고, 그간 국제 공모전에 많이 도전하여 좋은 성과를 내었던 건축학부 선배들의 학풍도 많은 귀감이 되었습니다.
Q. 학교에서의 교과과정이 공모전 수상에 어떠한 도움이 되었나요?
우리학교 건축대학의 교과과정은 전국의 건축학과 중에서도 독특한 커리큘럼을 갖는데, 그 중 한 가지가 4학년 때 진행되는 ‘개념설계’ 과정입니다. 건축을 배우는 보편적인 훈련 방식을 벗어나, 학생들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건축적 해결과정을 이끌어내는 설계 교육과정인데,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학교의 교과과정으로 체득한 덕에 공모전 수상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를 위한 회의 중에 지난 가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DMZ와 관련된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했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더불어 1학년 때 우리 건축대학의 명예교수님이신 박길룡 교수님의 지도하에 DMZ평화공원에 건축답사를 다녀왔던 기억을 되새기면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팀원 모두가 학회장을 역임했을 만큼 학교생활에 적극적이고, 학교생활 중에 여러 선배들과 교수님들께 많은 조언을 얻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교 밖의 각종 강연과 포럼, 전시 갤러리 등 건축 뿐 아니라 타 분야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졌던 것 역시 이번 수상에 중요한 영향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