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홍재 국민대 기획부총장이 말하는 산학협력 교육의 중요성
“산업체가 요청한 내용으로 교육하니 기업들이 학생들을 앞다퉈 데려갑니다. 성공적인 모델이라고 소문이 나서 자동차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로도 확산되고 있죠.”
임홍재 국민대 기획부총장 겸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사업단장(60·사진)은 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에서 신차 개발 엔지니어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임 부총장은 “교육과정을 기업과 함께 만들었고, 기업이 원하는 교육을 하니 국민대 졸업생은 입사 후 별다른 교육 없이도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을 정도여서 기업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임 부총장의 설명대로 국민대는 최고의 경쟁력을 인정받는 특화 분야인 자동차와 디자인을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과 밀접하게 협력하며 학생을 교육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 부설 연구소와 트레이닝센터, 인증센터 등을 유치해 산학연계 교육을 할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 인력의 재교육까지 지원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GM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인 GM PACE(Partners for the Advancement of Collaborative Engineering Education)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협력을 바탕으로 자동차와 전기전자, 디자인이 융합된 혁신적인 커리큘럼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로 자동차IT융합학과,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를 신설했다.
실무와 밀접한 교육과정으로 공부한 학생들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800여 팀이 참여한 세계자작자동차경진대회에서 4위(아시아 1위), 12개국의 50개 대학이 참여한 GM PACE 2015 연례 포럼에서는 국민대 학생들이 1위와 3위를 차지하는 등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디자인 분야에서도 국민대는 알레산드로 멘디니, 스테파노 조반노니 등 세계적인 디자인 거장들을 석좌교수로 초빙해 학생들을 뛰어난 디자이너로 육성하고 있다. 그 결과 학생들은 아이에프(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등 세계적인 디자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국민대는 또 강소기업의 육성을 지원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독일의 반도체 업체인 인피니온과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이타스의 트레이닝센터, 설계 프로그램인 카티아 디자인인증센터 등을 유치해 학생 교육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 인력 재교육과 기술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임 부총장은 “LINC 사업을 하면서 기술을 통해 중소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성장해 학생들도 선호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대학이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임 부총장은 공학 계열을 중심으로 한 성공적인 산학협력이 인문, 예체능 분야 등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임 부총장은 “최근 예술계열에서도 산학협력이 이뤄지고 있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산학협력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