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요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학생들이 있다. 수강생 총 31명으로 개설된 ‘자신있게 말하기‘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이다.
‘자신있게 말하기’ 수업은 2004년도에 국민대학교 교양대학 이의용 교수가 ‘스피치와 토론’이란 과목명으로 처음 개발한 말하기 프로그램으로, 기존의 말하기 수업과 달리, 놀이를 통해 말하기를 연습하는 국민대학교만의 독창적인 프로그램으로 교내외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의용 교수의 ‘자신있게 말하기’ 수업은 10년이 넘게 꾸준히 인기를 이어왔고, 최근 대학 교육에서 학생들의 인생 설계와 진로, 적성 그리고 인성을 강조함에 따라 더욱 수업이 인기가 높아졌다. 2016학년도 1학기 까지 2개 분반이 운영되었던 것이 2016학년도 2학기에는 학생들의 요청으로 10개 분반으로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강 신청이 조기에 마감되어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자신있게 말하기’ 수업 전반부는 다양한 놀이를 통해 말문을 여는 연습을 하고 후반부는 설명하기, 주장하기, 설득하기, 모의면접 연습, 길거리스피치 등 발표로 이어진다. 특히 마지막 과정인 공공장소에서 행인들을 향해 발표하는 길거리스피치는 수업의 클라이맥스다.
거꾸로 수업(Flipped Learning) 방식도 이 수업의 특징! 학생들은 OCW(Open Course Ware)에 탑재된 ‘자신있게 말하기’ 영상 강의를 미리 시청 후, 수업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말하기를 연습한다. 따라서 강의가 없는 자기 주도형 수업이다.
이 수업의 또 하나의 묘미는 학생들 간에 이루어지는 클리닉이라고 할 수 있다. 수업 초기에 발표역량 진단하기, 진단 결과로 학습 목표 정하기, 종강 시 달라진 발표 역량 진단하기 등도 다른 수업에서 찾아볼 수 없는 체계적인 수업 방식이다.
이 수업의 개발자인 이의용 교수는 말하기의 핵심은 자신감이며, 자신감은 충분한 준비와 경험의 결과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이 교수는 수업 중 “할까 말까 할 때에는 하라!” 고 자주 격려해준다. 말하기는 자동차 운전과 같아서, 누구든 경험을 쌓으면 잘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한 편 이 교수는 최근 ‘자신있게 말하기’ 수업 내용을 ‘자신있게 말하자!’라는 책으로 국민대학교 출판부를 통해 펴내기도 했다. ‘자신있게 말하자!“는 이 책은 수업 일정에 따라 매주 진행되는 수업 내용을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으며, 카드 스토리텔링, 자기 중계방송, 눈 가리고 그림 그리기, 거울놀이, 침묵 스피치, 텅 트위스터, 풍선 불기, 동전 불기, 동작게임, 삼각토론 등 50여 가지의 놀이기법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