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등단 50주년을 맞는 강릉출신 윤후명(70)소설가의 소설전집 다섯 권이 출간됐다. 지난 4월 첫 번째 책으로 출간된 ‘강릉’에 이어 최근 ‘둔황의 사랑’,‘협궤열차’,‘한국어의 시간’,‘섬,사랑의 방법’,‘모든 별들은 음악소리를 낸다’ 등을 펴냈다.전집은 내년 상반기 여섯 권이 추가로 출간,총 12권으로 완결된다.
윤 작가는 소설전집의 편집에 참여해 세세한 오류을 바로잡는 한편,몇몇 개별 단편들을 과감히 통합해 엮어냈다.
‘둔황의 사랑’은 시인으로 활동하던 윤후명이 소설가로 데뷔해 1983년 펴낸 첫 소설집으로 거대 담론이 지배하던 1980년대 초 중국 둔황을 배경으로 삶의 근원적인 문제를 탐구했다. ‘협궤열차’는 1992년 발표한 장편소설로 협궤열차가 다니는 수인선을 무대로아련한 옛사랑과의 재회와 추억,쓸쓸함을 몽환적인 문체로 그려냈다.
‘한국어의 시간’은 제2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하얀 배’를 비롯해 자아의 정체성을 찾아 떠도는 인물의 각성을 그린 작품 7편을 담았다.‘섬,사랑의 방법’에는 지심도를 배경으로 쓴 ‘팔색조’를 비롯해 섬을 배경으로 한 작품 4편을 수록했다.
특히 작가는 이번 전집을 내면서 기존의 단편 ‘황해의 섬’,‘초원의 향기’,‘사랑의 방법’,‘할멈,귤 한 알만 주구려’ 등 4편을 엮어 중편소설 ‘섬,사랑의 방법’으로 개작했다.‘모든 별들은 음악소리를 낸다’에는 1987년 발표한 동명의 표제작과 함께 ‘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와‘여우사냥’을 엮어 개작한 중편소설이 담겼다.
윤후명 작가는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196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빙하의 새’,197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산역’이 당선돼 시인과 소설가로 활동해 왔다.이상문학상,현대문학상,김동리문학상,현대불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현재 체코 브르노 콘서바토리 미디어문예창작과,국민대 문예창작대학원에서 소설 창작론을 강의하며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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