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 속에서도 빛난 그들의 의지
지난해 11위에서 8계단 껑충…궂은 날씨 아쉬워
국민대학교(총장 유지수) 자동차공학과 소속 동아리 KOOKMIN RACING팀(이하 ‘KORA’) 이 세계 자동차 대회인 Formula SAE(이하 FSAE)에서 가속 부문에서 3위에 해당하는 3rd 상을 수상했다.
지난 9일(수)에서 12일(토)까지 4일간 미국 디트로이트 Michigan International Speedway에서 진행된 FSAE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학생 자작자동차대회로 손꼽힌다. 국민대 KORA팀은 이 대회에서 지난 2015년 세계 4위, 아시아 1위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KORA 팀은 아쉽게도 종합 22위(아시아2위)에 머물렀지만, 가속 부문에서는 3위를 차지하여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달랬다. 이는 지난 해 11위에서 8계단이나 상승한 큰 변화이다. FSAE는 ▲가속 ▲비용절감 ▲설계검증 ▲사업성 ▲8자 선회 ▲짐카나(Autocross) ▲내구성 ▲연료 효율 총 8개 부문으로 나누어 평가하며 이를 종합하여 최종 순위를 가린다.
KORA팀은 가속 부문 뿐 아니라 설계검증 부문에서도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얻었다. 파워트레인과 드라이브트레인 파트에 강점이 있는 국민대의 특성이 잘 드러난 결과이다.
대회에 참가하기에 앞서 오하이오 주립 대학교(OSU)의 초청으로 Center for Automotive Research(CAR)에 방문하여 견학하였으며 또한 OSU 근방에 위치한 Transportation Research Center(TRC)에서 KORA팀 및 독일의 Stuttgart 대학, OSU의 합동테스트가 3일간 진행되었다. 세계 유수의 대학들과 설계부터 제작까지의 노하우를 공유하며 차량을 함께 테스트하는 국제교류의 장이 되었다.
회장을 맡고 있는 김준형(자동차공학 12) 학생은 “예상치 못한 심한 우천으로 시야, 조향 등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대한 대비도 충분히 하였으나, 10~15분씩 지속되는 집중호우로 인해서 종합순위에서는 기대보다는 아쉬운 성적을 받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준형 학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속 부문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얻은 것을 위안으로 삼고 다음 대회때는 부족한 부분은 철저히 보완하여 반드시 세계 1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도교수인 강연식, 최웅철 교수는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의 초청을 통해 미국, 유럽, 한국의 학생간의 실질적인 기술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팀인 Stuttgart 대학의 앞선 기술력을 보고 배움으로써 KORA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기를 기대한다.” 고 성과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