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과거 시험 문제를 살펴보면, 당대의 중요한 이슈가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취업을 위한 논술 시험에 시사 이슈가 주로 출제되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국민대 일반대학원 국사학과를 졸업한 안소연 씨(26)가 조선시대의 과거 시험 문제와 그 답안지인 책문·대책을 분석하고 이 연구 결과로 지난 2월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특히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이뤄낸 이례적인 성과라 더욱 주목된다.
국민대 안소연 씨가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진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동북공정에 관한 프로그램을 시청한 이후부터다. 당시 중국학자가 고구려가 중국의 역사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을 보며 그 근거에 대한 의문을 가지며 역사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안 씨는 지난 2011년 국민대 한국역사학과에 입학하여 학부과정에 이어 석·박사 통합과정을 마쳤다.
안 씨가 연구한 책문과 대책이란 과거 시험에서 출제된 문제와 당시 인재들이 제안한 해결 방안이 담긴 일종의 문제지와 답안지를 뜻한다. 조선시대에는 정치에 입문하기 위해서 3년마다 치루는 문과 시험에 합격해야 했다. 과거 시험에는 주로 당 시대가 당면한 민생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답하는 문제가 주를 이뤘다. 예를 들면 광해군~현종 대에는 가장 큰 이슈였던 공납의 폐단을 혁파할 수 있는 방법의 문제를 묻는 출제됐다. 따라서 과거 시험의 문제와 답안지를 보면 시대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젊은이들이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500년을 한 눈에 꿰뚫어 볼 수 있다.
책문과 대책에 대한 연구는 풍부한 자료에 비하여 진척이 더딘 편이다. 주로 대책의 경우 초서(草書)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번역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안 씨는 “지도교수(지두환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님의 헌신적인 지도 덕분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책문·대책의 논제들이 실제 제도와 정치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연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순번 | 언론사 | 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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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대학저널 | 국민대 안소연 박사, 조선시대 과거 시험 기출문제 분석 통해 박사학위 취득 |
2 | 베리타스알파 | 국민대, 조선시대 과거 시험 기출문제 통해 시대상 파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