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 전략 팀장은 지난 18일 본지와 만나 "단기보다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고배당주나 우량주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 전략 팀장은 '상장지수펀드(ETF) 전도사'로 불린다. 1976년생으로 국민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화재(보험사)에 처음 입사했다. 이후 금융 관련 자격증인 공인재무설계사(CFP)를 획득하고 ING생명(현재 오렌지라이프)으로 회사를 옮겼다. 한화자산운용으로 둥지를 틀기 전 미래에셋증권에서 퇴직연금 관련 비즈니스 업무를 맡았다. 또 한국거래소에서 증권시장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업무유공 표창(ETF 분야)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팀장은 10년째 글로벌 주식시장을 분석하고 ETF 투자 전략을 내놓고 있다. 그는 "증권과 보험, 자산운용 등 금융투자업계를 두루 거치면서 현재 연기금과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자산이 늘어날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불안정하고 등락을 반복하는 시장에서 ETF만 한 투자처는 없다"고 말했다.
ETF란 코스피200과 같은 특정 시장지수 구성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만든 뒤 해당 지수의 상승률만큼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증시에 상장해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게 한 펀드를 말한다. 인덱스펀드와 함께 대표적인 패시브(passive) 펀드로 꼽힌다. 반면 펀드매니저가 시장 평균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펀드는 액티브(active) 펀드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같은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매월 일정액을 장기간 적립하는 게 가장 쉬우면서도 좋은 투자법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 팀장은 지난 2013년부터 ETF 관련 업무를 맡았다. 그는 "우리팀은 안정적인 상품을 중장기적으로 끌고 가는 게 목표"라며 "아리랑(ARIRANG) 고배당주 ETF가 대표적인 상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상품은 유동시가 총액 상위 200개 종목 중 예상 배당 수익률이 높은 30종목을 추려내고, 배당 수익률과 시가총액을 감안해 종목 비중을 결정하는 'FN가이드 고배당주 인덱스'를 추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시 당시 한화 ARIRANG ETF의 순자산총액은 7000억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1조8815억원까지 늘었다. ETF상품 개수도 2012년 말 13개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48개에 이르고 있다.
김 팀장은 "투자자금을 여러 ETF에 나눠 투자하는 것도 좋지만 국내외로 배분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국내는 고배당주 ETF, 해외는 나스닥기술주 ETF로 자산배분하는 걸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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