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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광호 작가 "끝없는 예술적 도전, 더 나은 길 찾는 과정" / 나광호(미술학부 02, 대학원 미술학과 12) 동문

“순수한 어린이의 시각이 새로운 창의적 개념으로 확장돼 재탄생하길 바랍니다.”

경기문화재단 상상캠퍼스에서 만난 나광호(40) 작가는 자신을 “경기도에서 나고 자랐다”며 “경기도가 저를 낳고, 작가로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칭했다.

올해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한 나 작가는 지난 2012년 경기창작센터 입주 이후 경기도를 거점으로 각종 전시 및 공모전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는 장애가 있는 아버지의 못다 이룬 꿈을 위해 작가의 꿈을 키워왔다.

“아버지가 취미로 그림을 그리셨어요. 손이 불편하셔서 작가의 꿈을 이루지는 못하셨어요. 아버지 작품을 보고 크면서 저는 그림을 손쉽게 접할 수 있었죠.”

나 작가는 “아버지 그림은 투시, 왜곡을 뛰어넘는 그림이었다”며 “아버지 그림은 마치 어린아이가 그린 듯한 인상을 줬는데 그때는 어색했던 그림이 크면서 오랫동안 마음에 남게됐다”고 술회했다.

나 작가는 이후 익숙한 것과 낯선 것이 공존하는 그림, 내용과 형식에서 낯선 느낌을 풍기는 작품을 선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그의 예술철학은 국민대 회화과를 졸업한 후 정식 작가로 데뷔한 후에도 변하지 않았다.

그는 줄곧 어린이들의 그림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선보였다.

“주로 여러 작품 속 눈, 코, 입을 한데모아 형상을 그려내는 혼성모방 기법을 사용하고 있어요. 제 작품은 한 명의 것이 아닙니다. 어린이들이 크리에이터가 되고 제가 편집자가 되는 것이죠.”

나 작가는 최근에는 7살 딸과 함께 작업하면서 영감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딸과 함께 그림을 그리는 것이 가장 큰 행복입니다. 아이와 함께 작업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는데, 이제는 거의 모든 작업을 딸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경기도내 미술관 및 학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업 작품으로 작업을 했는데 이제는 딸이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나 작가는 지난 7월부터 8월 뮤지엄SAN에 진행한 개인전 ‘겨울 호랑이 냄새’에서 딸과 함께 제작한 ‘소화기’를 출품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딸이 무심코 그렸던 그림에서 낯선 느낌을 받았습니다. 직관적이고 자유로운 평면 작업에서 찾아낸 익숙한 이미지를 낯설게 보이는 오브제로 만들고 이를 다시 평면화하는 거리두기 기법을 사용하면 색다른 작품이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이죠.”

이같은 그의 생각은 작품에도 영향을 미쳤다.

나 작가는 올해 처음으로 평면 작업을 오려붙여 입체로 표현하고, 오브제를 실크스크린 작업으로 다시 평면화하는 작업을 시도했다.

“작품 세계의 전환기를 맞은 셈이죠. 앞으로 전시에서도 이러한 작품을 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나 작가는 작가로서 경력을 쌓는데 필요한 것은 끊임없는 예술적 도전이라고 전했다.

“사람들은 공모에 나가기 앞서 떨어지는 것을 먼저 두려워하죠. 저는 스스로를 아직 신진작가라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도전해보는 것, 그 과정에서 더욱 나은 방향을 찾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쌓 나 작가는 각종 도내 공모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도민들에게 더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나 작가는 다음달 영은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전에 이어 경기문화재단 공모 선정 작가로 오는 12월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원문보기: 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363366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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