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이상호 연구팀이 수행하는 해수담수화 기술의 디지털 전환과 농축수 자원화라는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을 구현할 국가 연구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환경부가 지원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총괄 수행하는 ‘해수담수화 플랜트 디지털 전환 및 농축수 자원화 기술개발사업(PROMISE)’의 착수보고회가 지난 5월 27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외부 전문가, 주관·세부·공동·위탁연구기관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해 사업의 비전과 추진 전략을 공유하고, 세부 기술개발 계획을 논의했다.
총 4년 8개월(2025년 5월~2029년 12월)간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기존 해수담수화 기술의 에너지 집약적 구조를 디지털 기술로 최적화하고, 환경 부담이 컸던 농축수의 해양 방류 문제를 자원 회수형 공정으로 전환해 지속가능한 물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특히, 고염도 농축수 내 Na⁺, Mg²⁺, Ca²⁺, Li⁺, Sr²⁺ 등 전략 자원의 경제적 회수 기술과, 해수담수화 공정의 지능형 운전, 고장 예지, 원격 유지관리 기술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 개발이 추진된다.
이 사업은 세 가지 세부과제로 구성된다.
**1세부과제(국민대 주관)**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설계 및 시뮬레이션, AI 기반 운전 최적화, MR 기반 원격 유지보수 등 해수담수화 공정의 디지털화 기술을 개발한다.
**2세부과제(CJK 주관)**는 농축수 내 고농도 및 저농도 이온의 고효율 추출 및 순차적 회수 공정을 개발하고, 경제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3세부과제(성균관대 주관)**는 이를 통합해 1,000㎥/일 규모의 실증플랜트를 국내에 구축·운영하고, 기술의 현장 적용성과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한다.
사업단은 이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 2.2kWh/㎥ 이하 △생산수 회수율 80% 이상 △지능형 운전 및 고장 예지 정확도 90% 이상 △용존이온 11종 이상 회수 및 3종 이상에 대한 경제적 추출 실현 등의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상호 국민대학교 교수(총괄책임자)는 “PROMISE 사업은 디지털 기술과 자원화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담수화 플랫폼을 개발해, 국내 물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수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실증을 기반으로 한 성과 중심형 R&D를 통해 글로벌 기술 표준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업명인 PROMISE는 ‘막기반 담수화 기술을 통한 지속가능성과 에너지 효율 실현(Pioneering Research On Membrane-based desalination Inducing Sustainability and Energy-efficiency)’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수처리 기술의 디지털 전환과 순환경제 실현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설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