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전 총리 후보 이야기를 새삼 끄집어내는 것은 ‘죽은 자식 나이 세기’일 수 있다. 그는 이미 총리 후보에서 사퇴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정홍원 총리를 재신임했다. 따라서 ‘문창극씨가 총리가 되었다면 어떻게 됐을까’라고 가정하는 것은 ‘죽은 아이가 살았다면 몇 살이나 될까’ 하고 생각하는 것처럼 쓸데없는 짓일지 모른다. 그러나 문씨가 낙마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우리 사회 소통구조의 특징을 되짚어 보는 것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 의미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