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성곡 글로벌 앰배서더(SGA) 2011 오리엔테이션에서 국민대학교 건축학부 The K팀은 큰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영국 런던에서 그들의 전시를 하는 프로젝트인데, 이는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초대학장 김수근씨 또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들은 바다 건너 영국 런던에서 약 10일 간의 공식 일정을 통해 김수근, 국민대, 그리고 한국을 알리고 왔다. 그들의 프로젝트에 대해 지금부터 이야기 해보려 한다.
The K팀이 준비한 SGA 프로젝트에 대하여 설명해주세요
김수근님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요
또한 그 분은 대단한 건축가세요. 국회의사당, 올림픽 주경기장 등의 걸출한 건축물들을 설계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건축가인데 그는 단순한 건축가를 넘어서 공간그룹, 공간매거진, 공간사랑 등의 문화예술 지원에 힘쓴 후원자세요. 1977년 TIME에서는 르네상스 때 많은 예술가를 후원한 메디치가의 수장 로렌초 메디치에 비유하여 한국의 가장 경탄할 만한 훌륭한 건축가, 서울의 로렌초 메디치 김수근이라는 기사가 실렸을 정도로요.
약 10일간의 공식일정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1. 공식일정 전 일정- berlin
저희 팀의 첫 번째 행선지는 베를린이었어요. 건축갤러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Aedes Am Pfefferberg라는 곳을 방문했어요. 말씀드린 것처럼 그 곳에서 갤러리 역사상 최초로 생존하지 않은 건축가의 작품으로 전시를 열고 있었고, 그 대상이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초대학장 故김수근 선생님이셨죠. 저희는 공식일정장소인 영국에 가기 전에 그 분을 반드시 만나야했어요. 전시가 막을 내리는 날은 7월 7일이었고, 저희가 베를린에 도착한 날은 7월 6일이었어요. 그렇게 저희는 베를린에 내리자마자 지체 없이 갤러리를 방문했고, 그곳에서 저희는 익숙한 사진과 모형들이 보았죠.
전시의 마지막 날엔 김수근 선생님의 자녀분도 오셔서 유품들을 정리하셨고 자녀분을 뵙기 위해 저희는 다시 방문했어요. 그렇게 갤러리 스텝과 김수근의 자녀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저희 팀의 활동이 구체화되고 뿌리를 얻게 되는 시간이었죠. 그곳에서 저희는 베를린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 전시의 의미에 대해 물어보았고 애초에 우리는 이것이 김수근을, 그의 작품세계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에 의미가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었어요. 하지만 저희의 예상은 보기 좋게 틀리고 말았죠. 살아있지 않은 사람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것, 유명하게 만드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다만, 대한민국에서도 이런 독특한 건축이 있으며, 이런 건축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리고 이것이 우리나라 건축가들이 세계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말도 덧붙여주셨죠.
#2. 공식일정 1일~5일차- London
저희에게 주어진 전시장은 Kingston university 학생들이 정기적으로 전시를 하는 곳이었어요. 조명 및 프로젝트 등의 설비가 잘 갖추어져있었지만 지난 전시의 흔적들이 여기저기 보였죠. 그래서 저희는 전시를 위해 전시장 페인트칠부터 시작했어요. 온 벽면을 흰색 페인트로 칠하고 준비해온 도면에 정확히 맞출 수 있도록 수직, 수평으로 그리드를 만들었어요. 그렇게 정신없이 다음날 있을 전시를 준비했어요.
그리고 Kingston university에 도착해 건축대학학장 Leo Duff와 함께 건축대학 대학원 과정 중간마감 비평에 참석하였어요. 그들의 발표와 비평과정을 보고, 국민대학교와의 비교를 통해 우리학교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그 곳 학생들은 건축가 김수근 선생님의 작품들과 국민대학교의 교과과정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고 질문들을 했어요. 발표가 끝나고 자유롭게 전시를 관람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며 전시 첫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죠.
그렇게 전시는 계속 진행되었고 Kingston university에서의 전시 마지막 날, The K는 두 팀으로 나뉘어서 A팀은 3일후에 있을 Anglia Ruskin University에서의 전시를 준비하기위해 Cambridge로 향했고, B팀은 전시 철수를 위해 Kingston university로 향했습니다.
#3. 공식일정 7일~9일 차- Cambridge
Anglia Ruskin University가 위치한 Cambridge는 누구나 알듯이 영국의 대표적인 대학도시입니다. 도시의 중앙을 흐르는 캠강 주위로는 역사를 자랑하는 트리니티, 킹스, 퀸스 등을 비롯한 수십 개의 칼리지가 모여 있어요. 평화롭고 아름다운 대학도시, 그곳에서 전시를 하게 된다는 생각에 설레었죠. 전시를 준비하고 진행 할 동안 묶을 기숙사에 짐을 풀고 저희는 쉴 틈도 없이 바로 전시장으로 향했습니다.
Ruskin Gallery는, 이 대학을 창설한 영국의 저명한 미술, 건축 비평가이자, 사회사상가인 John Ruskin의 이름을 딴 전시장의 이름이었는데, 첫 번째 전시장보다 두 배쯤은 넓고, 세 배쯤은 높은 Ruskin Gallery의 규모에 저희는 다시 한 번 놀랐어요. 이곳이 갖고 있는 디스플레이 장비와 저희가 준비해온 디지털 자료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전시준비를 시작하였어요. 지난 전시와 같은 방식으로 벽면에 수직 수평의 그리드를 치고 계획한 도면대로 각 벽면들을 구성해갔어요. 다행히도 한번 해보았던 구성과 방식에 팀원 모두가 능숙해져서 계획보다 빨리 전시 준비를 하고, 3일후 있을 프레젠테이션의 예행연습을 할 시간도 가졌습니다.
Anglia Ruskin University에서의 전시가 시작되었고 다시 한 번 분주해지기 시작했어요. 이전에 방문한 Kingston University와 달리 이곳에서의 프레젠테이션은 마지막 날 계획되어있었어요. 하지만 전시 첫날 전시장을 비워둘 수 없었던 저희는 아침 일찍 Ruskin gallery로 향했죠. 비록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진 않았지만 어떻게 알고 왔는지 신기할 정도로 관람객들이 찾아와주었고, 우리는 그들과 이야기하고 설명해주며 우리들의 전시를 소개했어요.
#4. 공식일정 10일 차- 마지막 날
그런데 모든 일정을 마치자 과학기술대학의 Andew Claiborne교수가 우리를 찾아와 이 전시가 끝나면 어디로 가는지 물어보았어요. 그래서 이 전시를 끝으로 우리의 공식일정은 끝났다고 대답하자, 혹시 이 작품들과 사진들을 남겨줄 수 있는지 물어보셨죠. 자신의 학생들에게 정말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며 좋은 공부가 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요. 저희는 사전에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기로 한 모형 1점을 제외하고 그곳에 작품들을 남겨두기로 했어요. 저희의 전시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이고, 또한 그들에게 도움까지 된다면 이것은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선택이었기 때문이었어요. 그의 기분 좋은 제안으로 우리 팀은 영국에서의 공식일정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