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교양과목 뭐가 좋을까?

수강신청기간이 다가왔다. 전공은 다 선택했는데, 교양은 어떤 과목을 들어야할지 고민이다. 전공공부하기도 바쁜 우리는 교양 과목만큼은 수월했으면 좋겠고, 이왕 대학 와서 공부하는 거 색다르고 재밌는 교양도 듣고 싶고, 청춘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내 삶의 지침이 되는 수업도 듣고 싶다. 고민을 하다 보니 수강신청 기간이 다가오고 초조해지는 지금! 고민하지 말라며 내가 추천해주겠다고 나선 학생들이 있었다. 졸업하기 전 꼭 들었으면 하는 교양! 직접 수강해보고 추천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뢰성 또한 높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이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일본학과 08 이희재 학생의 추천 교양.

Q.'다례'는 어떤 과목인가요?
'다례'라는 과목은 차에 대해 배우는 학문으로서 차의 기원, 역사, 문화를 비롯하여 한국의 차 뿐 만 아니라 여러 나라의 차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과목입니다. 또한 차를 대접 하는 방법과 예의범절을 습득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여 진행됩니다.

Q.'다례'가 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을까요?
매 시간마다 여러 종류의 차를 마시는 기회를 가질 수 있고, 차를 대접하는 사람과, 대접받는 사람, 즉 2명이 한 팀이 되어 실습하기 때문에 다른 학과 사람들과 친해지는 기회도 있습니다. 따라서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일이 수업이 주가 되어 공부하느라 괴로워하는 교양이라기보다는 마음의 안정을 느낄 수 있는 과목이기 때문에 인기가 많지 않을 까 싶습니다.

Q.'다례'를 들으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저도 차를 좋아하기 때문에 카페에 자주 가지만 다례 수업은 서양식 카페가 아닌 마룻바닥에서 한국 전통식으로 차를 마시기 때문에 수업 초창기 때에는 다리가 많이 저렸던 기억이 납니다. 또, 저는 2학기 때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따뜻한 방바닥에 앉아 차를 마시면서 모르는 사람들을 한명한명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Q.다른 과목과 다른 '다례'만의 매력?
심신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차를 마실 때에는 다과도 준비해 주시기 때문에 식후 디저트 먹으러 가는 재미가 있고 수업을 들으면 들을수록 차에 대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과목입니다. 커피를 좋아하던 저는 이 수업을 듣고 홍차에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죠.

 

 

 

 

 

Q.‘현대사회와 가족’은 어떤 과목인가요?
‘현대사회와 가족’이라는 과목은 전통적인 가족의 형태부터 현대가족의 트렌드를 배우는 과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미래에 가족을 이루고 아이를 기를 때의 올바른 부모가 되기 위한 지침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Q.‘현대사회와 가족’을 추천하는 이유?
우선, 이 수업을 들으면서 제가 자라온 환경과 저희가족에 대해서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제가 태어난 순간부터 유아기, 청소년기, 그리고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제 자신에게 주변 환경이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 생각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죠. 그리고 기억에 남는 것은 제가 미래에 아이를 기를 때 어떤 것이 올바른 방법이고 그릇된 방법인지에 대해서 배웠던 것입니다. 이 수업은 남녀를 불문하고 꼭 들으면 후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현대사회와 가족’을 들으면서 기억에 남는 교수님의 말씀이나 에피소드가 있나요?
이 과목은 교수님이 참 재미있으세요. 매번 교수님 자녀들의 에피소드를 들려주시기 때문에 공감과 흥미를 갖게 되죠. 이론적인 이야기보다는 누군가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 집중이 잘 되잖아요. 제일 기억에 남는 교수님의 말씀은, 사실 수업과는 무관할 수도 있지만 교수님께서는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몸매관리를 하라고 하셨어요.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에 있어서 첫인상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 하셨죠. 만일 제 몸이 뚱뚱하면 절 처음 보는 사람은 저를 자기관리를 못하는 사람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그 말씀을 듣고 몸매관리도 열심히 하고 더불어 정신적으로도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국어국문전공 12 조혜인 학생의 추천 교양.

 

Q.내가 생각하는 ‘인생설계와 진로’는 어떤 수업인지?
저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었던 수업이었어요. 내가 어떤 성격인지, 관심사는 무엇인지, 내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죠. 우리는 매일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잖아요. 그렇게 살다보면 자신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조차 깜박 있죠. 이 수업은 거울과도 같아요. 나의 옷매무새는 깔끔한지, 머리스타일은 세련되었는지, 화장은 번지지 않고 잘 되었는지 거울을 보며 체크하듯이 ‘인생설계와 진로’는 우리의 삶이 어떤 모습인지 체크할 수 있게 해주죠.
 
Q.‘인생설계와 진로’ 수업에서 기억에 남는 활동은?
포트폴리오 작성하는 게 가장 기억에 남네요. 평소에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그런 활동을 통해 저의 장점과 문제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같은 조원들의 포트폴리오 발표를 들으며 ‘저렇게 생각 할 수도 있구나.’하며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제가 배워야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피아노 전공 11 강유정 학생의 추천 교양.

Q.체험 뮤지컬은 어떤 수업인가요?
체험뮤지컬은 말 그대로 뮤지컬을 체험하는 수업이에요. 여러 뮤지컬 작품들을 골라서 기말시험으로 공연을 올리는 식이죠. 팀으로 나누어 한 장면이나 여러 장면 또는 노래를 선택해 수업시간에 연습하고, 교수님께 지도받고 그 결과를 공연으로 올리는 형식의 수업입니다.

Q.체험뮤지컬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한 학기 수업을 하다보면 커플이 생기기도 해요. 그때 사귄 커플이 지금까지도 아주 예쁘게 잘 만나고 있어요. 이제 여름이 한 달 남았나요? 곧 있으면 옆구리 시린 가을인데, 외로우신 분들은 이 수업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거에요(웃음).
그리고 이 수업을 통해 자신도 몰랐던 재능을 발견하고, 열정을 발견해서 졸업 후 전공을 바꾼 선배님들도 계시 답니다. 그 선배님들이 오셔서 저희 연기지도도 해주시고 발성하는 법도 가르쳐주셨어요. 그리고 공연 올리기 전에 밤새서 연습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체험 뮤지컬은 ○○이다.
‘체험 뮤지컬’은 힐링과 사랑이다. 이 수업을 하면서 저도 몰랐던 저의 모습을 발견했고, 전공 공부와 반복되는 일상에서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체험하면서 저에게 많은 힐링이 되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아직까지도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으니 이보다 좋을 수는 없죠. 그리고 공연을 준비하기위해 같이 연습하면서 나, 너였던 사이가 ‘우리’가 되는 과정을 보았어요. 그 과정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아끼는 사랑을 배웠습니다.

 

 

위에 학생들이 추천한 수업 말고도 좋은 교양 수업이 많다. 이번학기는 어떤 교양과 덕목을 쌓을 것인가?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듣는 것도 좋고,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수업을 듣는 것도 좋을 것이다. 위에 학생들이 추천해준 과목이 지금 자신에게 꼭 필요한 수업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자신의 선택이다. 하지만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교양이라 함은  학문, 지식, 사회생활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품위 또는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말한다. 교양 수업은 우리에게는 옷과 같다. 앞으로 우리는 어떤 옷을 입을 것인가? 남들이 우리를 보았을 때 교양과 덕목을 갖춘 사람으로 봐주길 원한다면 교양과목! 지혜롭게 선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