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재교육을 실시한다. 이제 막 학교를 벗어난 학생들이 실무에 바로 투입되기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는 지금까지 책을 통해 배우고, 그 이론적 지식을 다시 종이시험을 통해 평가받아왔다. 하지만, 이렇게 얻은 지식은 실무에 부딪혔을 때 그 빛을 다하지 못한다.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에는 이론을 실무적으로 체화하는 것이 꼭 필요하지만, 학교 정규수업과정에서 이를 실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문제점에 대한 대학의 자체적인 고민 끝에 해결책이 나왔다. 바로 지암 innovator studio! 지금부터 지암 innovator studio 안에서 그 과정을 겪고 있는 세 명의 주인공을 만나보자.
Q. 지암 Innovators' Studio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아이티 분야 기업에서는 대부분,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재교육을 실시합니다. 보통 학부과정에서 아이티분야를 전공했더라도, 이론적인 지식습득에서 그친 경우가 대부분이고, 실제로 책을 통해 익힌 것들을 몸에 배도록 실무적인 능력을 쌓은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실제 업무에 투입되기 위해 실무적응단계는 꼭 거쳐야할 과정이지만, 정규수업과정에서 시도하기에는 학생 수와 같은 현실적인 제약이 뒤따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교가 스스로 문제점을 자각하고 고민 끝에 그 해결방안으로써 만든 것이 지암 Innovators' Studio입니다. 지암 Innovators' Studio는 학점을 부여하는 교과과정의 형태를 띠지만, 수강신청이 아닌 선발과정을 통해 수업에 참여하게 되고, 일반적인 수업과는 달리 실무에 초점을 맞추어 수업을 진행합니다. 기업의 실무 프로젝트와 유사한 단계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지암 Innovators' Studio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Q. 지암 Innovators' Studio에서는 어떻게 교육을 하나요?
IT 기업의 제품 개발 업무를 진행하는 형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합니다. 이곳을 회사의 제품개발팀이라고 가정하고, 학생들이 이 안에서 회사의 제품개발단계와 유사한 단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팀을 이끄는 이 팀의 팀장이나 관리인 정도로 가정 할 수 있죠. 지금은 아직 시작단계라, 학생들에게 각자 샘플 프로젝트를 진행시키면서 본 프로젝트에 들어가기 전에 감을 잡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1~2번은 학생들이 각자 자신의 제품아이디어를 들고 와서 저와 1:1 면담을 합니다. 면담에서는 이 프로젝트가 어떤 방향으로 가면 좋을지, 어떻게 하면 더 가치 있을지에 대해 토론합니다. 저와의 면담 외에도 일주일에 한 번씩 학생들이 모두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렇게 많은 토론과정을 거치는 이유는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키고,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실제로 제품아이디어는 자신이 불편했던 경험에서 나옵니다. 학생들이 하도 많은 디바이스를 사용하다보니, 제품 아이디어도 다양하게 나오지만, 대부분 그것들은 구체화되지 못하고 단편적인 아이디어에서 끝이 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그 아이디어에 대해 토론을 하다보면, 무슨 제품을 만들면 좋을지를 더 깊게 같이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다른 측면을 볼 수 있고, 새로운 보완점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토론을 통해 나온 의견들은 시장조사를 통해 검증되고, 검증된 의견은 실현으로 옮겨집니다.
Q. 지암 Innovators' Studio 멤버쉽의 장점은?
학생들에게 학점을 배정하고, 학점을 획득한 경우 전액 장학금을 지원해줍니다. 그 외에 학생들에게 개인 연구실이 배정되고, 컴퓨터, 태블릿 PC와 같은 장비가 지원되며 지암 Innovators' Studio가 24시간 동안 열려있어, 학생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연구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개발에 필요한 책들을 스튜디오에 구비해 놓아 학생들이 쉽게 찾아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학생들이 성공한 벤처 기업인과 자유로운 대화와 토론을 가지기도 하고, 제품개발단계에서 필요하다면 변리사와 같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 학생들을 이끄는 교수인 저는 젊은 시절 창업에 도전했던 선배이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업계에 있었던 사람으로써, 학생들에게 보다 구체적으로 실무에 대한 생생한 조언을 해줄 수 있습니다. 제가 거의 항상 스튜디오에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도움이 필요할때 마다 찾아와서 조언을 구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겠죠.
Q. 학생들 선발 기준이 어떻게 되나요?
딱 떨어지는 수치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학생들의 엔지니어링 능력, 디자인 능력, 기획능력등과 하고자하는 에너지, 과거의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선발을 합니다.
올해 지암 Innovators' Studio 1기는 포트폴리오와 면접을 통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하는 친구들을 뽑았습니다. 엔지니어링이 제품을 만들어내는데 가장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학생들끼리 서로 모였을 때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이론적 학습이 어느 정도 되어있는지, 하나이상의 소프트웨어를 하룰 수 있는지와 같은 점들을 심사에 포함했습니다. 내년에는 실제적으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디자인과 기획 분야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지암 이노베이터 스튜디오는 기회이다.
우리가 1기이다 보니, 지암 이노베이터에 대한 설명만을 보고 막연하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만을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학교 수업을 통해서는 배우기 힘든 지식들을 지암 이노베이터 스큐디오에서 많이 배워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 미정
원래는 오픈소스 API를 가지고,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했었습니다. 페이스북을 보면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 외에 재밌는 동영상과 같은 것들을 많이 보게되죠. 그것을 업로드하려면, 사람들이 일일이 그것을 다운받고, 페이스북에 게시하는 작업들이 필요한데, 그 출처는 대부분 유투브입니다. 저는 그 API를 활용해서 동영상을 다운받지 않고도 자동적으로 올릴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과의 면담을 통해 지금 당장 제가 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아닌, 좀 힘들더라도 도전해볼만한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을 얻었고, 지금은 좀 더 큰 그림을 위해 다른 제품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오픈소스 API : 소프트웨어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소스코드를 인터넷 등을 통하여 무상으로 공개하여 누구나 그 소프트웨어를 개량하고, 이것을 재배포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는 그런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지암 이노베이터 스튜디오의 가장 큰 장점은 ‘환경’
일단 지암 이노베이터 스튜디오는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서 최고의 환경인 것 같습니다. 원하는 도서를 도서관까지 가지 않아도 찾아 읽을 수 있고, 아이패트, 갤럭시 탭, 갤럭시 넥서스와 같은 것들을 지원해주어 여기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학교에 언제든지 와서 작업할 수 있는 제 자리가 있다는 점과, 철야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또 수시로 교수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물론 학점을 취득해야 하는 일이지만, 저희가 학점도 받고, 전액 장학금도 받으면서 하고싶은 일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학생분들이 이런 기회를 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암 이노베이터 스튜디오는 ‘팀플’이다
이곳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생각을 공유하는 곳이에요. 누군가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면, 그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 있는 것들이 창출됩니다. 이런 점에서 지암 이노베이터 스튜디오는 팀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성장시켜줄 기반
일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학교에서 이론적인 것들은 많이 배웠지만, 사실 실무적인 능력을 기를 수 있는 활동을 해본적은 없어요. 지암 이노베이터에서는 지금까지 책에서 배운 지식들을 실무적인 프로젝트를 하는 경험을 통해 체화시킬 수 있도록 해주는 곳이라, 제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 싱글보드컴퓨터
싱글보드컴퓨터는 손바닥 만한 컴퓨터인데, 다들 잘 알고 있는 닌텐도 wii 같은걸 예로 들 수 있어요. 저는 싱글보드 컴퓨터에 직접 OS체제와 같은걸 올려서, 키보드나 마우스외에 다른 입력이나 출력장치(사람의 움직임이 초점이 되는)를 이용하는 컴퓨터를 만들고자 합니다. 안에 들어가게 될 프로그램은 아직 확실히 정하지 않았어요. 현재는 큰 틀을 정하고, 이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을 짜고있는 상태에요. 예를 들면, 싱글보드컴퓨터를 구입하고, 기타 입력장치나 출력장치를 구입하는 일, 프로그램이나 설정같은 것을 알아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암 이노베이터 스튜디오의 가장 큰 장점은 ‘교수님’
제가 예전부터 하고 싶어 했던 것들이 있었지만, 항상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연하게 생각만 하곤 했어요. 산을 올라가야하는데 길이 안보여 쳐다만 보고 있는 상황이었죠. 지암 이노베이터의 담당 교수님이신 박범서 교수님은 그런 저에게 손전등을 건네준 것 같았어요. 교수님과 일대일 면담을 받으면서 궁금한 것들은 바로바로 여쭈어 볼 수 있었고, 학부에서 배웠던 이론과 제 목표가 이어질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해주신게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무조건 정해진 답을 주시는 게 아닌, 스스로 알아보고 그 과정을 통해 제 힘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좋습니다.
지암이노베이터 스튜디오가 장점이 참 많은데, 시작하는 단계가 학생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지금 저희가 아이티계열 학생들로만 구성이 되어 제품 개발에 있어 어느 정도 한계가 존재하는데, 내년에는 홍보가 잘되어 다른 전공의 분들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취업하기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렵다고들 이야기 한다. 대학교 4년 내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취업의 문은 발 한 짝 떼기도 전에 닫혀버렸다. 그렇다면 도대체 뭘 더 어떻게 해야 할까. 취업생의 입장이 아닌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해 봐라. 기업은 실무에 바로 투입될 인재를 원한다. 이론적인 지식만이 아닌, 실무적인 능력도 갖춘 인재가 된다면 취업의 문은 닫히지 않을 것이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되기 위하여, 나를 한 층 더 성장시키기 위하여 지암 innovator studio의 문을 두드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