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을 가지고 용기 있게 제1회 국민대 데일 카네기 리더십 캠프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국민대 리더들의 이야기이다. 바로 2015년 새해가 밝은지 얼마 되지 않은 1월 3일부터 3일간 진행된 캠프 과정을 완벽하게 수료한 27명의 국민대 리더들의 리더십 훈련기이다. 본 기자가 직접 참여해 본 입학사정관팀 주관의 데일 카네기 리더십 캠프는 과정에 참여한 모든 국민*인들에게 무한한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고, 정말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큰 성과를 내었다. 혼자가 아닌 함께였기에 더욱 힘차고 알찼던 데일 카네기 리더십 캠프 현장을 담아보았다.
▶1일차
데일 카네기 과정의 첫날, 첫 시간의 적막과 어색함은 상대방의 이름을 효과적으로 기억하는 데일 카네기만의 이름 기억법을 배움과 동시에 사라졌다. 이름 기억 공식을 같이 활용한 독특한 방식의 이름 기억법은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바로 절반 이상의 이름을 외울 만큼 효과적이었다. 또한, 대화의 원리를 적용해보며 짝과 나누는 대화는 어색함만 감돌았던 강의실을 금세 시끌벅적하게 만들기도 했다. 처음 접해보는 방법에 다들 생소해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익숙해지면서 초면인 상대방과 처음 나누는 대화에도 적극적인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 사람에게 있어 그의 이름은 개인적 독특성의 상징이기도 하며, 자신의 이름은 그 어떤 말보다도 기분 좋고 중요한 말임을 명심하라는 강의 내용이 크게 와 닿았다.
서로의 이름과 얼굴을 모두 익히고 카네기 분위기에도 적응이 된 뒤에는 서로의 비전을 펼치는 시간이 다가왔다. 각자의 비전 피라미드에 직접 자신의 단기적, 장기적 비전들을 꽉꽉 채워나가는 모든 수강생들의 얼굴에서 다양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다. 사뭇 다른 진지함과 함께 곧 다가올 현실을 내다보는 듯 한 기대감과 행복함도 보였다. 비전 피라미드 작성을 완료하고 나서 작성한 비전이 이뤄진 시점에서 조원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꿈을 담은 비전을 오늘 처음 본 사람들에게 소개한다는 것이 꺼려질 수 있었겠지만 서로를 응원하는 분위기 속에서 모든 수강생들은 자신의 비전을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였고, 현시제로 능수능란하게 말하는 모습들에서 그 비전들의 확실한 현실 가능성을 읽을 수 있었다.
▶2일차
둘째 날 캠프의 분위기는 확실히 첫째 날의 분위기보다 훨씬 더 편하고 친근했다. 이른 아침 강의실에 들어서자마자 서로의 이름을 외며 안부를 묻는 모습은 마치 인사들의 사교를 보는 것 같기도 했다. 둘째 날의 리더십 강의에서는 상대방과 대화를 나눌 때, 혹은 청중들 앞에서 이야기를 할 때 효과적인 내용 전달을 위해 필요한 언어적 기술들과 행동들을 익혔다. 그리고 한 명 한 명 단상 위에 올라가 배운 내용을 접목하며 모두가 자신의 발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한 상대방에게 우호적인 협력을 얻어내고 자신의 의견을 건설적으로 제시하기도 하는 법도 함께 익히며 여러 의사소통 원칙들을 배워나갔다.
첫 시간의 어색함만이 감돌았던 분위기는 온 데 간 데 없이 어느새 모두가 스스럼없는 사이가 되었다. 바로 하루 전 날 처음 만난 사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말이다.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기도 하고 함께 활동을 해나가면서 서로 마음 맞출 기회도 많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이 무색할 만큼 서로가 정말 많이 가까워져 있었다. 수강생들이 모두 모여 함께 즐기는 활동 사이사이 잠깐의 다과 시간도 카네기 과정에서 중요한 한 부분임에 틀림없었다.
▶3일차
셋째 날의 프로그램은 더욱 활동적이고 역동적이었다. 뮤지컬 배우 못지않게 큰 동작과 목소리로 각자 주어진 역할과 대사에 맞게 연기하는 활동이었다. 사진으로만 본다면 다소 우스꽝스러워 보이겠지만 실제로도 그러했다. 하지만 단순히 유희로만 그치는 활동은 절대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기를 선보여야 한다는 것이 매우 낯설고 창피하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응원하는 분위기 속에서 어쩌면 위기라고 볼 수도 있는 그 상황을 극복하고, 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때 비로소 스스로 자의식을 극복하고 상황에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이 활동이 진행될 때 가장 활력적인 분위기가 일었고 수강생들의 가장 큰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2박 3일간의 데일 카네기 리더십 과정이 마무리가 되었다. 수료증을 받을 때에도 단순히 수료증을 넘겨주는 카네기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수강생들 한 명 한 명씩 순서대로 호명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수료증을 직접 건네주고 따듯한 포옹도 함께 이어졌다. 오고가는 포옹에는 많은 의미들이 담겨있었을 것이다. 아마 멀지 않은 미래에 각자의 비전을 이룬 리더의 모습을 향한 진심 어린 응원의 의미가 가장 크지 않았을까. 그렇게 27명의 국민대 데일 카네기 1기는 멋진 모습으로 리더십 과정을 수료했다.
Q.국민대 데일 카네기 리더십 과정을 수료하고 난 소감이 어떻게 되나요?
전범석 : 먼저 걱정이 많았던 대학 생활을 정말 활기차게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어요. 그리고 캠프에서 남들에게 더 쉽게 다가가는 방법을 배운 것 같아서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도 많이 생겼어요. 사실 처음에는 이런 활동을 해본 적도 없고 자신감도 많이 없어서 조금 힘들었었는데 다른 선배들이나 저와 같은 신입생들이 힘들어도 용기 내서 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제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지금까지 제 꿈을 남들 앞에서 직접 써보고 말해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그런 기회를 갖게 돼서 제 꿈에 대해서 자신감이 더 생겼고 앞으로 이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Q.입학도 전에 카네기 리더십 캠프를 통해 동기를 만나게 되었는데 어떤 생각과 느낌이 들었나요?
이충환 : 저랑 취미도 같고 좋아하는 것도 같은 말이 정말 잘 통하는 동기를 만나게 돼서 정말 반가웠어요. 3일 동안 같이 카네기 캠프 활동을 하면서 나눈 많은 대화들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대학 생활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고 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범석이가 저와 공통점이 정말 많더라고요. 저와 공통점이 많은 같은 과 친구를 이런 프로그램에서 만났다는 것이 고마워요. 카네기 프로그램이 앞으로 대학 생활뿐 아니라 제 삶에도 정말 큰 힘이 되어줄 것 같아요.
Q.데일 카네기 리더십 캠프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요?
현재 제가 국민대학교 입학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대중 앞에 서서 발표를 하는 활동도 많고 여러 사람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도 많이 주어집니다. 그런데 때마침 입학사정관팀에서 주관하는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저한테 많은 도움이 되는 활동일 것 같아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또 여러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 내용은 무엇인가요?
사실 3일 동안 캠프를 통해 얻은 추억은 모두 앞으로도 평생 잊고 싶지 않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세션은 자아 정체성을 개발시키는 세션이었습니다. 특히 제가 이 세션이 기억에 많이 남는 이유는 물론 저에게도 정말 좋은 경험이었지만 너무나도 조용하고 소심해 보여서 속으로 걱정했었던 학생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세션이기 때문입니다. 그 친구들이 제가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이 세션을 통해서 정말 당차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쉽게 할 수 없었던 본인 이야기를 꺼내면서 밝아지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도 이 세션을 통해 제가 가지고 있었던 편견도 바꿀 수 있었고 어떤 사람이든 자신감만 가진다면 못하는 게 없을 거란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Q.데일 카네기 프로그램을 어떤 국민*인에게 추천해주고 싶나요?
대인관계 능력과 리더십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저도 평소에 대인관계 능력과 리더십을 발전시키는 데에 관심이 많았고 의사소통하는 스킬도 배우고 싶어 했는데 3일 동안 데일 카네기 과정을 모두 수료하면서 정말 많은 걸 배우고 느꼈어요. 과정을 수료하면서 자신의 도전 지대를 점점 더 넓혀가면서 확실하게 성장하는 나를 만날 수 있을 거예요. 나를 더 사랑하게 되기도 하고 더불어 정말 좋은 사람들도 만나게 되었어요. 이번이 국민대 데일 카네기 1기라고 하는데 저 역시도 이 프로그램이 매년 국민대에서 정기적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수료 한 달 뒤 마련된 국민대 카네기 1기 외부 모임
국민대 카네기 프로그램은 수료와 동시에 일단락되는 한시적인 모임이 아니었다. 정확히 한 달 뒤에 외부에서 다 같이 이야기하는 자리가 마련되었고 친목도모뿐 아니라 카네기 과정을 수료한 뒤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캠프 때의 공약들을 잘 실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단지 수료증을 위한, 스펙을 위한 이벤트성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정말로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게 하는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인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성공하고자 하는 당신의 결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늘 명심하라.”라는 데일 카네기의 말이 있다. 이 문장이야말로 카네기 과정 수료생들이 이번 캠프를 통해 얻은 것들을 모두 담고 있는 말이 아닐까 싶다. 끝까지 한 번 해보겠다는 결심이 카네기 과정을 완벽히 수료하게 이끌었을 것이고, 비전을 이루겠다는 결심이 앞으로 계속 그들의 인생을 이끌 것이다. 그리고 캠프에서 얻은 자신감과 용기는 그들의 성공의 단단한 받침이 되어줄 것이다. 훗날 각자의 사회적 위치에 자리 잡은 국민*인들에게 카네기 리더십 캠프가 그들의 인생의 전환점 중의 하나로 회고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