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 끝나가고 8월이 다가오면서 날씨는 점점 더워지고 땀은 비 오듯 흐르기 일쑤이다. 하지만, 날씨 때문에 여름만의 맑고 푸르른 자연 환경을 놓칠 수는 없는 법! 그저 화창한 날씨를 배경삼아 연인, 친구, 가족들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다음에 나올 장소들을 주목해보자. 이 곳에서 시간을 보낸 후 나오게 될 예쁜 사진들은 그 추억들을 더욱 꾸며줄 것이다.
낙산공원은 종로구 동숭동에 위치 해 있으며 많은 사람들은 대학로에 있는 공원으로 인식하고 있다. 낙산은 풍수 지리적으로 북악산의 좌청룡에 해당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 모양이 낙타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낙타산’ 으로도 불린다.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전망과 낙산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서울 성곽 길은 낙산공원만이 지니고 있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이 점은 낙산공원이 도심 속의 자연을 느끼기에 충분한 이유가 되어 준다. 낙산공원을 가는 길에 이화벽화마을도 있으니 두 곳을 동시에 들리면 훨씬 더 풍부한 나들이가 될 수 있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날을 피하고 싶다면 저녁 무렵 찾아가보자. 낙산공원의 야경은 많은 사람들이 인정한 야경이기도 하다. 또한 주변 경관이 좋아 방송촬영이나 사진 출사 장소로도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두 번째 장소는 ‘국립민속박물관-추억의 거리’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의 대표적인 생활문화박물관이다. 따라서 박물관 내부에서는 우리의 선조들과 오늘날 우리의 삶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딱딱한 박물관이 아닌 자유로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은 해외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박물관 중 하나이다. 또한 국립민속박물관은 경복궁 안에 위치해 있지만, 정문이 따로 있기도 하다. 정문을 통해 들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시간이 넉넉하다면 고궁의 옛 정취를 느끼면서 박물관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어 보는 것은 어떨까.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이 것 저것 구경도 하고 잠시 더위도 피했다면 이제 다시 밖으로 나와 보자. 박물관에서 조금만 더 걸어가다 보면 ‘추억의 거리’가 나온다. 추억의 거리는 1960~1970년대 거리를 재현한 곳으로 당시의 생활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이다. 이발관, 만화방 이외에도 다방, 사진관 등이 줄지어 있으며 특히 사진관에선 오후 3시까지는 옛날 교복을 입고 기념촬영도 할 수 있다. 국립민속 박물관과 추억의 거리는 종로구에 위치해 있으며, 추억의 거리의 경우 화요일은 휴관이다.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장소는 바로 북서울 꿈의 숲이다. 강북구 번동에 위치해 있으며 원래는 오동근린공원으로 불리던 곳이다. 하지만, 도시계획상으로만 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을 뿐 소유자의 대부분이 사유지인 관계로 체계적인 공원 조성이 이루어지지 않아 근린공원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였다. 오동근린공원은 강북구와 성북구에 걸쳐있으며, 북 서울 꿈의 숲으로 조성된 지역은 강북구 지역과 인근 임야지역이다.
▲ 왼쪽 위: 창녕위궁재사, 왼쪽 아래: 월영지
이 곳에는 창녕위궁재사, 양주조씨묘역, 번동 느티나무, 오패산 산신제와 같은 문화재가 위치해 있으며 특히 창녕위궁재사의 경우 조선 순조의 2녀 복온공주와 부마 김병주의 재사(齋舍)이기도 하다. 또한 월영지를 비롯하여 칠폭지, 석교 등 이른바 ‘북 서울 꿈의 숲 12경’은 공원을 둘러보는 사람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곳곳에 볼거리를 조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불어 북서울 꿈의 숲은 662,627㎡ 의 넓은 부지를 자랑하고 있기도 하다.
날이 덥다는 이유만으로 집 안에서만 있으면서 하루를 보내는 것도 여름을 나는 한 가지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한 여름의 더운 날씨보다 각자에게 주어진 하루와 그 하루를 채워 주는 추억이 더 중요하다. 이번에 추천한 세 곳은 모두 학교에서 30~40분밖에 소요되지 않는 장소들이다. 의외로 우리의 주변에는 쉽게 갈 수 있는 나들이 장소가 많을지도 모른다. 이번에 언급된 장소 이외에도 자신만의 나들이 장소를 찾아 하루만큼은 스마트 폰과 같은 전자기기가 아닌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