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누군가 한비야에 대해 물어보면, 여행가, 작가, 긴급구호요원 등의 수식어를 사용해서 설명할 것이다. 이와 같은 국제 활동 전문가, 구호 활동가와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국제 이슈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이슈에 대한 관심이 관심으로만 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작 이슈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고민이 부족한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국민인들의 관심을 한걸음 더 나아가 지식으로 바꾸기 위한 '지식채널 K'를 기획했다.
지식채널 K, 이번 주제는 '난민'에 관한 것이다.
난민에 대해, 그리고 우리사회의 난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혹자는 우리나라에도 난민이 있냐고 묻는다.
이에 지난 15일~16일, 유스클립(Youth Clip; Youth Center for Leadership, Integration, Professionalism)에서 One Step Beyond, 난민캠프를 개최했다. 이 캠프의 목표는 빈곤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모든 사람을 고유의 인권과 문화적 다양성을 지닌 존재로 인정하며, 지구촌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실천하는 청년을 양성하는 것이다. 이 캠프를 통해 학생들은 재한 난민들을 만나고, 함께 소통하며 '난민'이라는 국제이슈를 인식할 수 있다. 캠프는 경기도 남양주의 한 캠핑장에서 진행됐으며, 청년 60여명이 참가했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사전교육을 통해 '난민'에 대한 기초 지식 교육을 마쳤다.
난민, 인종, 종교 또는 정치적, 사상적 차이로 인한 박해를 피해 외국이나 다른 지방으로 탈출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난민이 불쌍하다고? 아니, 난민은 불쌍하지 않아. 난민은 용감한 사람들일 뿐이야.
자신들이 처한 불합리한 현실에 순응하기보다 No! 라고 외치며 거부한 사람들이고,
그 한 마디로 인해 삶의 모듯 것을 잃어버렸기에, 잠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뿐이야.
너라면, 그렇게 할 수 있겠니?"
- 난민인권센터(NANCEN) 사업팀장 최원근 강의中
그렇다. 난민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용감한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금전적 원조나 도움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과 포용이다.
난민캠프는 사회에서 쉽게 보기 힘든 난민과 함께 난민 신청서 작성, 비누 만들기, 강연, 음식 교류, 캠프파이어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윤정현 학생(호주 Griffith University, 국제관계학 07)은 "사실 지하철에서 피부색깔이 다른 분들 보면 차가운 시선을 보내는 경우가 많잖아요. 근데 여기서 같이 활동하고 이야기해보니까 그들도 우리와 똑같이 심장이 뛰는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구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인데 그동안 우리가 너무 무심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난민이라고 하면 전쟁밖에 떠올리지 못했는데 이번 캠프에 참가하면서 확실히 그동안의 편견을 깰 수 있었구요. 실제 난민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라며 캠프 참가 소감을 밝혔다.
대학생 신분인 참가자들은 사회에 더 가까운 위치에 있다. 실제로도 국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대학생들에게 이번 난민 캠프는 '난민'이라는 국제적 문제에 대해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국제 정보를 사회에 전달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국제적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이 아니다
모르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눈을 뜨고, 귀를 열고, 마음을 열어보라
세계시민으로 한 걸음 더,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One Step Beyo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