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또다른 나를 만나는 단.비 - 다전공 편

바야흐로 시대의 흐름은 다원적이다. 학문의 경계성은 점점 사라지고 다학문적 성격을 띠고 있다. 이러한 이유가 아니더라도 세태에 휩쓸려 요즘 어디 하나 다전공을 하지 않는 학생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전공에 대해 제대로 알고 단지 취업만을 위한 다전공이 아닌, 내가 진정 필요로 하고 배우고 싶은 또다른 학문에 부끄럽지 않게 다전공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다전공에 대한 정보]

다전공의 범위:
1. 제2전공은 입학한 학부(과)의 동일·인접계열(인문사회계(교육학과 포함), 이공계(건축대학, 체육대학 포함),예능계)내 각 학부(과) 중에서만 선택 가능.
2. 연계전공 및 제3전공은 계열에 관계없이 전 학부(과)에서 이수 가능.

다전공 신청 기간:
1. 다전공 이수를 희망하는 자는 2학년말 이후(4차~7차학기) 소정 기간에 이수 신청.
2. 예·체능계 학과(전공)를 다전공으로 이수하고자 하는 자는 당해 학과(전공)에서 다전공 신청 승인을 위한 소정의 면접 또는 실기테스트를 실시할 경우 이에 응시하여 합격하여야 함.(조형, 예술, 체육, 건축대학 내 모든 학과(전공))
3. 매년 4월 말 및 10월 말에 신청.

다전공 포기 및 변경:
1.다전공을 포기 또는 변경하고자 하는 자는 4학년 2학기초(8차학기) 소정 기간에 신청.
2.다전공을 포기하지 않아도 제1전공 졸업에 영향을 주지 않음.단, 포기하는 다전공을 부전공으로 전환하여 신청하면, 졸업시 부전공 이수 요건의 충족 여부에 따라 부전공을 인정.
3.매년 3월말 및 9월말에 신청.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학교 홈페이지 학사/행정정보의 학사안내 전공/교과/교직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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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전공 학생 인터뷰]

1. 나의 다전공 노하우는 '노력과 열정'이다.
구진영(국사학과 06) 학생.


-본인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구진영(국사학과 06)입니다. 국사학과, 언론정보학부 언론학 전공을 다전공하고 국문학과를 부전공하고 있습니다.

-다전공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 꿈은 중 3때부터 방송기자였습니다. 기자가 되고 싶어서 기자님들 약 100분의 프로필을 유심히 살펴보았는데 그중에서 신문방송학과를 나오신 분은 거의 없더군요. 제가 MBC 왕종명 기자님의 팬인데 그분은 통계학과를 나오셨더라고요. 나중에 그분의 팬카페 운영자를 하면서 정모로 직접 만날 기회가 생겼는데 직접 여쭈어보았더니 기자가 되는데 있어 과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국사를 배워서 역사 전문 기자라는 타이틀을 달아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민 끝에 국민대 국사학과를 선택했습니다.다전공은 입학 전부터 미리 생각했던 것이고 꿈이 기자였던 만큼 언론학과를 다전공하게 되었습니다.

-다전공의 시너지 효과는? (장점)
항상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돌아다니게 돼요. 국사학과는 구체적 날짜, 인명 등은 딱딱 떨어지지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직접 알 수 없는 일들과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학문입니다. 또한 언론학과도 어떠한 하나의 기사에 대해 여러 가지 견해가 나올 수 있는 생각의 학문이구요. 그러한 두 과를 다전공하면서 생각하는 힘이 깊어졌습니다. 두 학문은 과거에 대한 학문, 현재에 대한 학문이라는 차이점은 있지만 공통적으로 저를 항상 생각하게 만듭니다.또한 제 2전공인 언론학 수업에서 4대강에 대한 기사를 분석할 때, 저는 영조시대 청계천 공사에서 있었던 일을 연계하여 과거의 사건을 끌어 주장을 뒷받침 하는 등 제 1전공의 지식을 근거로 좀 더 역사적이고 실증적인 응용이 가능해서 좋았습니다.

-다전공의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일단 전공만 들어야한다는 점이 힘들고요. 전공들만 있기 때문에 시간표를 짜기가 무척 힘듭니다. 학과마다 비슷한 시간에 수업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전공의 수업이 어렵다는 점은 차치하고 저는 듣고 싶은 교수님들의 수업이 겹쳐서 모두 들을 수 없었던 게 제일 아쉬웠어요. 또 수업을 꽉 채워 신청해도 공부나 시간의 어려움에 부딪혀 결국 학기 말이 되면 2개 정도의 수업은 출석이나 공부에 있어 소홀해집니다. 시험도 완벽히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2개 정도는 벼락치기를 했죠. 모든 강의에 똑같이 최선을 다하는 것은 정말 굳은 의지와 체력이 필요합니다. 이외에도 학과에 아는 사람이 없다는 점도 힘듭니다. 수업의 분위기에도 적응하기 힘들고 아는 사람이 없으면 과제도 그렇고 공부하기도 싫어집니다.

-본인만의 다전공 노하우 & t.i.p
저는 일단 모든 강의를 전자사전에 녹음합니다. 물론 필기는 절대 소홀히 해선 안 됩니다. 숨소리까지 적는다고 생각하고 마구잡이로 일단 적습니다. 타과생인 만큼 내가 못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더 노력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받아 적어야 합니다. 그리고 집에 와 막 필기한 노트를 1차 정리합니다. 그리고 강의 때 받은 핸드아웃 위에 1차 정리 때 외운 것들을 2차 정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3차로 다시 녹음을 들으며 정리하죠. 저는 암기에 무척이나 약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고 더 노력해야합니다. 시간이 없다는 건 변명이에요. 저도 처음에는 시간도 없고 무척이나 힘들어서 눈물이 났지만 적응하고 난 지금은 영어회화 학원도 다니고 있어요. 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어떻게 다 되더라고요.

-본인의 성격과 다전공 학문의 성격이 잘 맞나요?
저는 이것저것 얕게 다 좋아해요. 대학 내일 이번 호에 나온 박대기 기자 기사를 유심히 봤는데 그분도 저처럼 이것저것 건드려 보면서 결국 기자가 되셨더라고요. 저도 그분처럼 하나에 깊이 있게 관심이 있다기 보단 여러 개에 관심이 많아요. 휴학을 하는 동안 대학생 정책 자문단,독도 아카데미 체험,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 박물관 봉사, 그리고 붉은 악마 서포터즈 등을 했죠. 기자한텐 어떤 경험이든 소중한 바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왕종명 기자님께서도 말씀해주셨어요. 언론학도 다양한 학문에 대한 여러 가지 접근을 해요. 언론학의 특성과 저의 성격이 잘 맞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눈사람 기자'로 화제가 되었던 kbs 박대기 기자.

-다전공을 하고자하는 국민인들에게 한마디.
다전공은 무척이나 힘듭니다. 한 시간에 한 번씩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만큼 의지나 계기가 확실해야합니다.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분들은 일단 신청부터 해서 피할 수 없게 쐐기를 박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문제는 자기에게 맞지 않은데 남들이 다 다전공하니까, 스펙을 위해 무난한 학과를 선택해 시간 낭비 하시는 거예요. 딱 보면 표정이 하기 싫다는 게 드러나요. 이러면 본인도 손해고 같은 수업하는 학생이나 교수님에게도 예의가 아니죠. 이런 분들은 같이 팀플을 해봐도 열심히 하시지 않아요. 차라리 그럴 바에는 자신의 전공에 부합하거나 보충할 수 있는 학원을 다니며 자격증을 따거나 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2. 나의 다전공 노하우는 '도전과 준비' 다.
양지혜 (미술학부 입체미술전공 06) 학생.

-본인의 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양지혜(미술학부 입체미술전공 06)입니다. 입체미술전공, 시각디자인과를 다전공, 금속공예전공을 부전공하고 있습니다.

-시각디자인과를 다전공 하게 된 계기는?
2학년 2학기 부터 다전공을 생각했습니다. 원래는 금속 공예를 다전공으로 생각했어요. 하지만 전공을 듣다 보니 입체미술과는 조금 다른 영역이더군요. 입체미술은 스케일이 큰 'sculpture'를 다루는 영역이라면 금속 공예는 세밀하고 정교한 작은 것을 다루는 영역이 많았어요. 그러다가 총학생회 미디어 부장을 하게 되면서 1년간 그래픽에 관련된 것을 맡았어요. 여러가지 포스터 등을 만들어주며 시각디자인과를 다전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4학년 때 신청했습니다. 물론 2학년 계절학기부터 시각디자인 강의를 들어놓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입체미술 전공 학생들의 작업들

-본인의 다전공 노하우& T.I.P
원래 예대, 조형대, 건축은 타 대학 학생들이 들을 수 없게 막혀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2학년 계절학기부터 시각디자인과 전공을 12학점 정도 들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여러 다전공 관련 관계자 분들께 찾아가 묻고 과 사무실이나 학교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얻었습니다. 그렇게  과 사무실에 수없이 찾아가면서 허락을 받았습니다. 이미 12학점을 들어놓았던 것이 커다랗게 작용했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다면 노력과 열의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전공을 신청했다고 해서 다 끝난 것이 아닙니다. 복수전공을 한다고 해서 자신의 전공이나 다른 것에 소홀하지 않도록 졸업 사정이나 시간표 등을 확실히 체크해 계획을 미리 세우고 정보를 수집해야 합니다.  더불어 부전공을 하신다면 요건 자체가 다르니 꼭 확인하세요. 다전공을 신청할 계획인 학생들은 무분별하게 교양을 많이 들어서 학점이 모자라지 않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다전공하는 국민인들에게 한 마디.
도전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시작하세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릅니다. 도전한 뒤 맞지 않으면 바꾸면 됩니다. 실행한다는 자체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손해볼 게  없으니까요. 학년이 높거나 나이가 많다고 좌절할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시도나 정보 없이 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원하는 게 있으면 당연히 노력을 해야합니다. 학생지원처, 교무처, 과 사무실, 홈페이지 등에서 많은 정보를 지원하고 있으니 자주 찾아가서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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