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민 (미술학부 입체미술전공 10)
-이번 중간고사 실기 중에 가장 힘든 것이 있으시다면요?
저희는 딱히 ‘중간고사’라고 하는 시험은 없어요. 전시회를 다녀와서 제출해야하는 레포트도 있고 선호하는 작가를 선정하는 발표도 있어요. 실기는 한 학기동안 한다고 볼 수 있어요. 한 학기동안 자신이 계획하고 만든 것을 학기 말에 전시해요. 전시회를 여는 거죠.
-중간고사기간에는 무엇을 준비하나요?
학기 말에 전시할 작품을 위해 계획서도 쓰고 교수님과 1:1면담도 자주하는 편이예요. 또 자신이 만들기로 한 작품에 대한 자료조사, 스케치 그리고 연습용으로 작게 만들어보기도 하면서 학기 말 전시회를 위한 준비를 해요. 저는 무엇을 만들고 무엇을 표현해야할 지 생각을 많이 해요. 처음에 잘 정해야 마무리도 잘되는 법이니까요.
이재익 (미술학부 입체미술전공 06)
-미술학부에서는 중간고사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저희는 레포트 제출과 발표가 있어요. 개강하면서부터 계속 실기 작업을 하고 있긴 하지만 중간고사 기간 때 완성작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완성해야된다는 부담은 없어요. 하지만 그만큼 신중하게 준비해서 학기말에 전시를 하기 때문에 내 작품 준비과정에 대한 부담이 더 크죠. 누구보다도 잘하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니까요.
-이론 위주의 시험을 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 비해 실기 위주의 시험은 어떤 것 같아요?
어느 쪽도 어려움에 있어서 높고 낮음이 없다고 생각해요.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이 다 어렵다고 느껴지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실기에 부담감이 큰 것 같아요. 작업을 위해 교수님과 지속적인 면담도 하고 있어요. 시험이라고 하면 시험이 끝나면 다음 시험을 준비해야하는 건데 저희는 한 학기 내내 한 작품을 위해 정성과 시간을 쏟아야 하기 때문에 끝이라는 게 없다고 볼 수 있죠.
이종무 (체육학부 10)
-체육대학의 실기시험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실기보다는 이론 시험이 더 많긴 하지만, 육상과목을 듣고 있어서 이번 중간고사 때 실기 시험을 봐요. 달리기, 허들, 높이뛰기 등 여러 종목을 시험봐요.
-이론시험, 실기시험 둘 다 챙기시기 많이 힘드시진 않나요?
다른 학생들은 모르겠지만 저는 이론공부보다 실기시험 준비가 더 힘든 것 같아요. 실기를 하다 다리가 다치거나 부러지는 동기들을 보면 마음이 많이 아파요. 그래서인지 이론도 어렵지만 준비 과정에 있어서는 실기시험 쪽이 좀 더 힘든 것 같아요.
유효범 (체육학부 10)
-체육대학의 중간고사는 어때요?
저희는 인체 해부학 같은 실기와 관련있는 이론 위주의 시험이 있어요.
-실기와 관련된 이론시험과 실기시험이 함께있는 시험형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솔직히 많이 만족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것을 하는 거고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거니까 힘들어도 재미있고 저한테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시험이 어려워도 시험이 힘들지 않게 느껴지는.. 뭐 그런 느낌이 많이 들어요. 불만 없어요. 지금이 너무 좋아요.
-이론위주의 공부만 하는 다른학생들보다 실기 형태의 시험 형식이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다른 인문대학, 또는 공과대학 학생들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해요. 저도 이론 시험이 많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보다 단지 운동을 좀 더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또 다른 학생들도 자신이 선택한 전공 공부니까 제각기 시험공부에 대한 조금의 재미는 다들 있지 않을까요?
허예지 (음악학부 성악과 08)
-음악학부의 시험에 관해 이야기해주세요
저희는 중간고사이외에 개강고사라고 개강하고 2주정도 후에 보는 실기시험이 있어요. 그게 중간고사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힘든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는 매 학기마다 연주 시험이 있어요. 조를 짜서 매주 한 조씩 시험을 봐요. 그 조에는 한 학년 당 평균 3명정도씩 들어가고요. 드레스를 입고 콘서트홀에서 볼 정도로 진지하게 이루어지는 시험이예요.
-실기 위주의 시험이 이론 시험보다 더 많은 편인가요?
이번 중간고사도 이론 시험이 있어요. 단지 실기가 더 비중이 있다고 봐야 해요. 전공안에 이론과 실기 두가지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니까요. 이론과 실기를 다 챙겨야하니까 오히려 더 바쁘다고 볼 수 있죠.
김선미 (음악학부 피아노과 08)
-중간고사 외에 준비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저희는 학교행사가 있어요. 매 해마다 중순과 말에 해요. 1학기 때에는 ‘콘체르토의 밤’을 연주했고 2학기 때에는 ‘하얀 밤’이라는 연주회를 해요. 그리고 성악과 친구들 반주도 시간날 때마다 도와줘야하고요.
-이러한 시험형식에 관한 단점이 있다면요?
단점을 말하자면, 시험 형식에 관해서는 없는 것 같아요. 충분히 만족하고 있어요. 하지만 종종 사람들이‘실기만 하면 되니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너무 쉽게 보시는 것 같아서 많이 속상할 때도 많구요. 하지만 저희는 시험을 볼 때 교수님들이 정말 많은 곳에 혼자 가서 연주를 해요. 정말 떨리고 부담이 되요. 마치 교수님들께서 “무엇을 틀리나 두고 보자”하시는듯한 느낌이예요. 실기 준비를 정말 열심히 하고 잘 되어 있어도 그 교수님들이 계신 곳에서 혼자 연주하는 환경에 적응한다는 것은 쉽지 않으니까요.
최수호 (연극영화과 연극부 04)
-이번 중간고사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가고 있나요?
중간고사, 시험 이라는 개념이 딱히 자리 잡고 있진 않아요.
왜냐하면 저는 앉아서 시험지나 종이에 글을 쓰는 시험이 아니고, 춤에 관한 수업이면 현재까지 배웠던 춤 동작을 외워서 평가를 받거나 움직임 수업이면 지금까지 했던 움직임으로 작은 이야기를 만들어서 표현하는 시험이니까요.
-실기위주 시험이 다른 시험에 비해 차별화되는 것이 있다면?
저는 사람끼리 하는 작업이라는 면에서 많은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니라서 더 힘든 경우도 많아요. 많은 사람들의 의견과 생각이 다르니까요.
천윤기 (연극영화과 영화부 05)
-연극영화과만의 중간고사에 대한 장, 단점이 있으시다면요?
일단 장점은 솔직히 중간고사 기간이 평소에 비해 바쁘다고는 할 순 없어요. 하지만 부산 국제 영화제 등 영화와 관련된 행사에도 참여해야하기 때문에 중간고사 기간이 여유롭지 않아요. 시험 준비라기 보단 자의적으로 자신에게 도움되는 것을 찾기 위해 많이 다녀야하니까요.
-실기위주 시험 프로그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솔직히 제 입장에선 제가 전공하고 잇는 것이라 그런지 저는 앉아서 이론만 공부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 같아요. 해오던 것을 계속 하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편하고 익숙하죠. 그렇다고 이론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는건 아니예요. 예를들어, 시나리오를 하나 쓰려면 시나리오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해야 하죠. 대신 특별히 ‘시험’이라는 중요도라던 가 부담은 없어요. 시험보다 중요한건 지금 준비하고 있는 연극이라던지 영화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