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태양광자동차 동아리 KUST(Kookmin University Solar car Team)가 지난 10월 18일부터 25일까지 8일에 걸쳐 호주에서 열린 World Solar Challenge(세계 태양광 자동차 대회)에 참가하여 태양광에너지만을 이용하여 총 거리 3022km 완주에 성공하였다.
World Solar Challenge(이하 WSC)는 1987년을 시작으로, 환경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 고취와 친환경자동차의 기술개발을 목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자동차 대회이다. 참가 팀들은 태양광에너지만을 활용하는 자작자동차를 설계하고 제작하여 호주 대륙 3000km를 주행하여야 한다. 레이스 기간 중 사막에서의 야영 또한 팀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번 WSC 2015의 경우 세계 43개 팀이 참가하였으며, KUST는 국내 유일한 참가 팀으로 지난 2011년 첫 출전 이후 세 번째 출전 이였다. KUST는 지난 WSC 2013에서 2013km를 주행했던 경험을 토대로 약 2년 간 차량 설계부터 제작, 스폰서 유치까지 학생들이 직접 준비하여 완주를 이뤄냈다.
이번 대회 차량 ‘백호‘는 한국 최초로 도전한 CFRP(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의 Full-Carbon Monocoque Body 태양광자동차로 철제 프레임이 아닌 탄소섬유 복합소재를 사용함으로써 공기역학적으로 우수한 형상과 강성을 확보하면서 무게 경량화를 이뤄내었다. 이는 현 친환경자동차 시장의 추세에 맞춘 KUST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대회 기간 중 기름 한 방울 없이 하루 최대 464Km를 주행하며 차세대 친환경자동차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번 WSC 2015 KUST팀 양수현(기계시스템공학부 09) 매니저는 “대회 준비에 있어 학생들의 열정만으로는 불가능한 부분을 CK-II 휴먼테크놀로지 사업단과 국민대학교 공과대학, 전자정보통신대학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였고, 팀과 열정을 함께한 29개의 업체가 기술적, 물질적으로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어 레이스 기간 중 차량의 고장과 사고 한 번 없이 피니쉬라인을 통과할 수 있었다.” 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태양광 자동차 ‘백호’의 설계를 지도하고 KUST를 인솔하여 대회에 참가한 공과대학 기계시스템공학부 신동훈 교수는 “월드솔라챌린지는 대회 명에 나타난 바와 같이 도전에 가장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에너지 밀도가 낮은 태양빛의 활용을 극대화시켜서 공학기술의 총아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에 접목하여 최첨단의 기술혁신을 도모하고, 실제 고속도로에서의 주행과 호주의 야생이 접목되어 학생들에게 학문적인 영역뿐만 아니라 삶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번에 참가한 KUST 학생들은 국내 최초로 카본 모노코크로 태양광 자동차를 제작하였으며, 잘 짜여진 팀워크를 바탕으로 3022km 완주라는 신기록을 달성하였습니다. 앞으로, 이번 대회의 경험을 계승하여 기술력을 좀 더 다듬는다면 상위권의 해외 팀들과 충분히 견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열정적인 학생들과 이들을 후원해주신 많은 기관과 기업체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라고 말했다.
한국의 기술력을 담은 솔라카로 호주 대륙을 종단하고 완주팀 반열에 합류한 KUST는 이번 대회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다음 대회에서는 더욱 발전하여 세계 상위권을 목표로 출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