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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춤연구소 '검무전IV' 공연 / 연출 김영희(국사학과 80) 동문

김영희춤연구소가 검무전의 마지막 시리즈 '검무전IV'를 공연한다. 2012년부터 시작된 ‘검무전(劍舞展)’은 매 시리즈마다 기녀 검무, 무예 검무, 역사적 사건의 검무, 의례와 민속놀이 속의 검무 등을 주제로 이어졌고, 그간 26 프로그램의 검무를 무대에 올렸다. 

전통 검무와 창작 검무까지 시도했으며, 작고한 예인들의 검무를 영상으로 감상하기도 했다. 2014년의 검무전은 17회 서울세계무용축제에 이틀간 초청되어 큰 관심을 일으켰다. 

올해의 ‘검무전 IV’는 우리 문화의 밑바탕이라 할 수 있는 ‘무속(巫俗)의 칼춤’이 주요 모티브이다. 베어내고 잘라낸다는 칼의 원초적 특성이 무속에도 그대로 의미부여되어서, 칼은 굿판에서 상징적 의미를 갖게 되었다. 무속에서 칼춤은 제액을 베어내고 막아내는 의미와 함께, 나라를 지켰던 장수(將帥)들이 신격화되면서 호국적 의미를 갖고 있다. 최영장군당굿(황해도 무형문화재 5호)의 서경욱 만신이 장군거리를, 용인할미성대동굿(용인시 민속문화재 1호)의 유성관 만신이 월도창검무를 보여줄 것이다. 

또한 주목할 프로그램은 ‘진주팔검무’이다. 조선시대에 예향이며 색향이었던 경상도 진주 지방에서 추어지던 검무는 유명했으니, 다산 정약용이 진주 기생의 검무를 보고「무검편증미인(舞劍篇贈美人)」이라는 시를 짓기도 했다. 이 검무가 일제강점기 권번을 거쳐 1967년에 팔검무로 추며 국가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그 후예들의 팔검무가 이번 '검무전 IV'에서 선보이게 되었다. 

그 외 경기도 무형문화재 53호 <경기검무>(예능보유자 김근희)와 1960년대 국립무용단원으로 당시 검무의 대명사였던 한순옥(1932~)의 <검무>를 양승미씨가 춘다. 또한 최승희의 영향을 받은 두 개의 검무도 올려진다. 한국전쟁 이전에 최승희의 제자였다가 월남한 故 전황(1927~2015)이 안무한 <쌍검무>를 김지원(단국대 교수) 외 3인이 추며, 일본 조총련계 예술단체를 통해 배운 북한 검무를 재일동포 아리무용단이 <칼춤>이란 제목으로 공연한다. 

2017년 10월 11일(수) 저녁 8시에 서울남산골한옥마을 내 남산국악당에 올려진다. (공연 및 티켓 문의 010-4526-0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