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이응노미술관은 이응노를 잇는 국내 대표 시각예술 작가를 양성하고 이들이 국제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에 이응노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처음 운영된 파리 이응노레지던스는 대전 출신 작가들에게만 기회를 주고 있다. 매년 3명씩,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총 9명의 작가를 선발해 프랑스 파리로 파견해왔다. 올해 4기엔 강혁(38)·이수진(36)·홍원석(35) 등 대전 출신 신진작가 3명이 뽑혔다. 이들은 파리 근교 도시 보쉬르센(Vaux-sur-Seine)에 위치한 고암문화유적지 안에서 8월부터 3개월 동안 체류하며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작가들은 레지던시에 입주해 작품활동에 주력하면서 △해외미술관 탐방 △해외 큐레이터와의 간담회 △오픈 스튜디오 전시회를 열고 한국에 돌아와서는 보고전을 열게 된다. 작가들을 만나 작품과 활동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이수진 작가는 대전예술고등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국민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세르지 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인물 위주의 회화 작품을 선보이는 이 작가는 레지던시에 입주하면 장소와 시간이 한정되는 점에 착안, 장소성과 이동성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한다. 이수진은 "국내에서 하던 인물 위주의 작업은 그대로 이어가되, 프랑스 파리로 이동을 해서 새로운 환경에 있게 되니까 거기에서 분명히 이야기할 거리가 만들어질 것 같아, 장소성과 이동성에 밀착해서 작품 활동을 하려고 한다"며 "내 작업은 전통적 회화 방식이 아닌,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에 구현하는 조각작업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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