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과 사람 (天地人)을 주제로 오랫동안 천착해 온 도예가 곽노훈 작가의 전시가 서울 종로구 창성동 갤러리 자인제노에서 8월 30일까지 열린다.
그의 작품은 투박한듯하면서도 섬세한 시선과 손길의 흔적이 묻어있는 게 특징이다. 직선과 곡선을 구분지어 형태를 잡고 작품의 주(主)선은 가로선이고 나머지는 연계된 선이다.
하늘을 형상화한 주선에 자연의 원초적인 색감을 결합하기위해 석간주(石間朱 산화철이 많이 들어 있어 빛이 붉은 흙)나 철의 색감을 찾아 자연색과 최대한 가까워지게 표현하고 있다.
다양한 실험과 작업을 두루 거쳐 온 곽 작가는 작업을 하면 할수록 궁극적으로는 하늘과 사람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힌다.
그는 “하늘 아래에서 두 팔을 들어 받들고 있는 형상들은 언뜻 무거운 느낌을 줄 수도 있으나 한 점 한 점을 따로 떼어놓고 보면 두려움이나 경외의 대상이 아니다. 하늘이 있고 다음이 땅과 인간이지만 결국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하나라 생각하기에 작품을 매개로 대화 혹은 소통을 시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하늘 아래에서 팔을 들어 올려 받든 마음처럼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바람결에 자신을 맡긴 작가의 무념무상을 이번 전시에서 엿 볼 수 있다.
<작가 프로필>
서울 과학기술대학교 도예과 졸업 국민대학교 대학원 졸업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Studio ‘예윤돌’
개인전 12회
<그룹 및 기획전>
‘전통과 변환’-한국도예 유럽 순회전 –2007~2011
‘불꽃의 혼’- 한국도예 미국 순회전- 2004~2010
‘손의 재탄생’- 선화랑 –2006
Asia Ceramics Network展- 관훈갤러리-2004
<수상>
대한민국 공예대전 대상-1998
<작품소장>
St. Petersburg Museum of Fine Arts(미국)
LASIBON CO., LTd
Victoria & Albert Museum(영국)
광주성당(경기)
하우현 성당(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