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국민대학교 홍보팀에서 UCC를 만드는 웹기자이다. 그리고 자칭 영화감독이다. 하지만 학업과 작품 활동을 병행하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작품제작비도 있어야 하고 국민 스트릿 패션에 헌팅당하기 위해서는 때때로 쇼핑도 해줘야 한다. 그리고 동시에 학생의 본분을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서는 두꺼운 교재들도 학기마다 구입해야 하는데-솔직히 많이는 안사지만-항상 부모님께 손을 벌릴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런 이유로, 각종 영상 공모전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상금을 받기도 했고 때로는 갖고 싶던 물건을 얻을 수도 있었다. 이번 기사에서는 그렇게 쌓인 본인의 노하우와 특별 섭외한 동국대학교 U.C.C 대마왕 한준희 군의 비법을 국민인에게 소개해 볼까 한다. 자, 레디 액션!
1. 관심분야의 공모전을 찾아라!
많은 돈과 큰 상을 주는 공모전은 많다. 하지만 잿밥만을 노리고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한 초보자는 영상 편집프로그램의 알 수 없는 에러가 연속해서 닥쳐오면 십중팔구 지쳐 포기하기 쉽다. 평소에 자신이 흥미를 느끼던 분야의 공모전을 검색해 보자. DMB이용에 관한 공모전, 녹색 소비에 관한 공모전 등 다양한 공모전이 있다. 본인은 얼마 전 노동부가 운영하는 커뮤니티 '영다방'에서 개최하는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으로 닌텐도 Wii를 받았다. 주제는 <본인이 생각하는 글로벌 리더는?>. 평소에 국제문제와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웹기자로서 제작했던 <지식채널K:글로벌 편>을 응모했던 것이다. 세상은 넓고 공모전은 많다. 평소에 자신이 좋아했던 분야에 대해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즐기면서 액션을 외쳐보자.
다큐멘터리 <알바당 선언>보러가기 l U.C.C <지식채널K:글로벌 편>보러가기
2.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체험단과 마케터를 찾아라!
돈은 없지만 시간이 많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은 누구일까? 바로 대학생이다. 자사의 서비스나 제품을 개선하기 위해 대학생을 애타게 찾는 기업들은 생각보다 많다. 나는 얼마 전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모집하는 '라이프 체인져'모집에 미디어/동영상부분으로 지원해 최신형 넷북을 얻을 수 있었다. 현재 4주차 미션을 진행 중인 '라이프 체인져'는 6주 동안 '다음'의 서비스와 일반인 모델 '석이'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포스팅하는 것이 주된 임무이다. 본인은 쓰던 노트북이 고장 났다는 다소 단순한 이유로 지원하였지만 함께 뽑힌 다른 학생들은 6주간의 활약으로 취직까지 하겠다는 눈빛이 이글이글 불타고 있었으니, 모를 일이지 않은가. 1,000명 중에 한 명이었던 똘똘한 학생이 직원이 될지.
3. U.C.C대마왕 Q&A, 동국대학교 경영03학번 한준희 군
-처음에 U.C.C공모전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제작 과정이 궁금합니다.
군대있을 때 후임으로 들어왔던 친구가 맥도날드U.C.C대회에서 동상을 탔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어요. 한국에서는 1등, 해외에서 3등을 했다고요. 이야기를 들으면서 과연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U.C.C라는 것을 제작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기업은행 홍보대사라는 활동을 하면서 사정상 제가 U.C.C라는 것을 제작하게 되었는데 아무것도 몰랐던 저인지라 싸이월드 스튜디오라는 프로그램으로 무작정 시작을 해봤었죠. 사진 짜깁기로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가 않더라구요. 영상제작이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구나라고 생각해서 똑딱이 디카로 영상을 촬영하고, 친구추천으로 베가스 기초 책자를 하나 사서 원하는 효과를 찾아서 편집하고. 이런 식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왔어요. SK영상통화U.C.C공모전 대상, CO2줄이기 U.C.C공모전 마크앤스펜서상, 수원화성愛공모전 은상, 서울시 Click your dream 장려상 등을 받았습니다.
-수많은 지원자들 속에서 튈 수 있는 자신만의 U.C.C 제작 노하우가 있다면!
엣지를 가져라! 유머러스해라! 너무 기술위주로 빠져서 내용면에서 부족한 영상을 많이 접하게 되요. 내용면에서 남들하고 차별화 될 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UCC영상이라는 특성상 유머라는 요소로 풀어내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다양한 U.C.C 공모전 경험에서 얻은 것.
유씨씨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평가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과정에서 일반적인 광고나 마케팅 공모전과 달리 네티즌에 의해서 바로 피드백을 받는 경우가 많아요. 이전에 싸이월드에서 진행한 영상 공모전에 몇 번 나갔었는데 베스트 동영상으로 올라가서 좋은 리플을 받은 적도 있고 악플로 고생한 적도 있네요. 그러한 리플들을 보면서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면이 고객들에게는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고 스스로 생각해봤던 것을 표현해볼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요.
자, 이제 콘티를 짜고 액션을 외치는 일만 남았다. 모든 것이 간편한 시대에 사는 우리는 디지털 키드가 아닌가. 정보 검색 능력과 부지런함, 그리고 한 숟갈의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영상공모전에 도전할 수 있다.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