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전 금융감독원장(국민대 석좌교수·사진)이 다음달 출범할 한국핀테크협회 회장에 취임한다. 신설 협회의 안착을 위해 중량감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회원사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핀테크협회는 최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 사무국을 마련하고 출범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협회에는 웹캐시 등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30여곳을 비롯해 기업은행 농협은행 옐로금융그룹 등 금융회사와 이랜드, 대기업 계열 시스템통합(SI) 업체 등 비금융회사 70여곳이 회원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협회는 창립총회에서 최 전 원장을 초대 협회장에 선임하고,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을 명예회장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협회장을 관료 출신이 맡는 만큼 2~3명의 부회장단은 핀테크 업체 등 회원사 대표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11월 금감원장에서 물러난 최 전 원장은 퇴직공직자 취업제한 기간(퇴직 후 3년)이 남아 있어 당분간 무보수로 협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최 전 원장의 협회장 선임은 김 의장과의 인연이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은 2012년 금감원 수석부원장으로 대(對)국회 업무를 총괄하며 당시 국회 정무위원장을 맡고 있던 김 의장과 친분을 쌓았다.
한국핀테크협회가 금융위원회에 사단법인으로 등록할 예정인 가운데 또 다른 핀테크 기업 단체인 한국핀테크포럼이 이날 ‘한국핀테크협회’로 이름을 바꿔 미래창조과학부에 다시 등록할 계획이라고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똑같은 이름의 사단법인이 관할 부처를 달리해 사단법인으로 등록한 유례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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